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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은 관객과의 교감"

용인신문 기자  2001.06.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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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예술인<5> 음악가 강형문

용인의 합창 문화를 주도하는 젊은 음악가 강형문(35).
그는 용인 합창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고교생으로 이뤄진 크로바합창단을 비롯 크로바합창을 거친 기성인들로 이뤄진 혼성합창단을 이끌면서 소박하지만 정열적으로 합창 문화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성악을 전공한 전문인이 아닌 그저 음악을 좋아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생활인들로 구성된 합창단이기에 더욱 보람있습니다. 시간을 쪼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대하면서 음악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고 합니다."
강형문씨는 합창단원들이 전문인들이 아니기 때문에 지휘하는 입장에서도 더욱 정성이 간다고 말한다. 합창을 지휘하는 묘미가 절로난단다. "음악이란게 요런 재미가 있구나" 하고 마음속으로 흐뭇해 한다.
"합창은 관중이 쉽고 친근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중이 없는 합창은 음악적으로 높은 가치를 갖는다 해도 100%의 의미를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클레식만을 고집하던 그가 요새는 점점 바뀌어가고 있다. 민요, 뮤지컬곡, 고교 교과서 수록곡, 계절에 맞는 음악 등 관객이 좋아하고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곡을 다양하게 선곡는 열린 자세로 바뀌어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특히 크로바합창단과 혼성합창단을 각각 별도의 무대에 서게 할 계획이다. 그래야 나름의 칼라를 갖고 보다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혼성합창단은 오는 7월 14일 정기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벌써부터 연습에 한창이다.
뭔가 새롭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단원과 지휘자 모두 한몸이 돼 땀으로 젖는 열의를 관객들이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오래전부터 합창의 매력에 빠졌다.
신갈중학교 시절 합창단 활동을 하면서 클레식에 빠져들게 된 그는 유신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에벤에셀 중창단의 리더로 활동한다. 고교 시절 교회 합창단 지휘까지도 맡았던 그는 중앙대 성악과에 진학한 후에도 중대 합창단 지휘를 맡아 성악 전공보다는 오히려 타고난 지휘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종종 가질 정도였다.
중대에서는 피아노를 전공한 현재의 부인 이현주씨를 만나 늘 함께 음악이 전부인 생활을 한다.
감미로운 톤칼라를 가진 리릭 테너로 스스로를 분류하는 강형문씨. 그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테너로 활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음악 발전을 위해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
"음악은 마음이 즐거울 때 선율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게 아닐까요. 틀린 부분도 같이 호흡하고 웃을 수 있는 관객의 자세가 돼 있을 때 진정 합창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아내와 함께 부부 음악회를 개최하고 싶어하는 그는 앞으로 규모를 더욱 늘려 미사곡 같은 대규모 합창을 시도해 보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는 단순히 꿈으로 놔두지는 않을 예정이다. 내년정도엔 미사곡 교육 프로그램 반을 운영해서라도 실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