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학·오산천 등 차량 30여대 잠기고 휩쓸려
농경지 매립 토사유출…공사현장 곳곳 위험
평균 강우량 128㎜에도 도로붕괴·주택 침수
지난달 29일과 30일에 걸쳐 내린 집중 호우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금학천을 비롯한 둔치 주차장 차량이 침수되거나 떠내려가는 등 비 피해 노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 재해대책본부는 집중호우가 예고됐음에도 사전 예방은 고사하고, 피해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30일 새벽엔 경안천, 금학천, 오산천 등지의 고수부지에 주차된 차량 100여대를 긴급 견인, 침수 차량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한 기흥읍·포곡면 등 상습 침수지역의 반지하 주택 10여채가 침수되거나 반파됐고, 해곡동 국지도 57호선 절개지가 붕괴돼 긴급 조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뒤늦게 렉카를 동원해 둔치 주차장의 차량들을 끌어냈고, 일부 차량들은 떠내려 가다가 다리에 걸리는 등 장마철 주차장 관리에 헛점을 드러냈다며 관계당국의 안일함을 비난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금학천에서 10여대의 차량이 침수됐거나 떠내려가는 상황에서도 시 관계자들는 나타나지 않았고,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차량을 끌어내는 등 소동을 빚었다.
또한 최악의 가뭄으로 모내기가 가장 늦었던 남사면 완장리에서도 H기업 소유의 농지를 비롯한 5000여평을 농지를 매립했으나 축대없이 방치했다가 토사가 휩쓸려 내려와 인근 농지 1000여평을 뒤 덮었다. 이로 인해 막판 모내기를 준비했던 논은 모내기를 포기했고, 일부 어렵게 모내기를 마쳤던 농지마져 큰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도 수지읍을 비롯한 대규모 택지지구와 공사현장 등에서는 절개지 토사가 흘러내려 30일 하루종일 긴급복구에 나섰다. 다행히 큰 피해현장은 없었지만 집중 호우가 또 다시 내린다면 피해가 우려되는 현장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한편, 용인시 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용인의 평균 강수량은 127.8㎜. 최고 강수량은 기흥읍 213㎜, 수지읍 193㎜ 순으로 내렸고, 남사면이 72㎜로 가장 적게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