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절기에 스민지혜-입추

용인신문 기자  1999.08.04 00:00:00

기사프린트

무-배추 심어 가을 채비 하는 때

24절기의 열세번째로 음력 6월27일, 양력으로는 8월8일이다. 대서와 처서 사이에 있으 가을로 들어서는 때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양의 달력으로는 입추부터 입동 전까지의 석달을 가을로 본다. 이맘때부터 가을 채비를 시작하며 무와 배추를 심고 서리가 내리기 전에 거두어서 겨울김장에 대비해야 한다. 김매기도 끝나고 농사일이 한가해지기 시작해서 "어정 7월, 건들 8월"이라는 말도 전해진다.
옛사람들은 입추를 전후한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갈라,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이슬이 진하게 내리며 쓰르라미가 운다고 표현하였다. 벼가 한창 익어가는 때라 입추 후 닷새 동안만 비가 와도 각 고을에서는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祈晴祭)를 올리곤 했다. 기청제를 올리는 동안에는 성안의 모든 수로를 막고 샘물을 덮으며 물을 사용해서는 안되고 소변을 보아서도 안된다 했다. 심지어 방사(房事)까지도 비와 관련된 기운을 남긴다 해서 기청제 전야에는 부부가 각방을 써야 했다.
음(陰)은 여자의 성질이니 부녀자의 시장나들이는 일체 금했으며 집집마다 양(陽)의 기운을 가진 남쪽문만을 열어두고 붉은 색 옷을 입어 태양의 회생을 갈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