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희망가꾼 외길 40년

용인신문 기자  2001.06.29 00:00:00

기사프린트

희망을 가꿔온 외길 40년
사랑이 만든 정원보다 아름다운 교정
야생화 만발하는 초록의 희망 만들기

푸른 잔디의 운동장과 아이들의 눈망울보다 더 많은 야생화가 피고 지는 용인시 양지면 대대리의 한터초등학교.
전교생이 고작 100여명을 넘는 이 시골 학교를 아이들의 마음처럼 소박하고 예쁘게 가꿔온 주인공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내년이면 40년을 넘게 걸어온 교육 외길을 떠나야 하는 오춘식(60세)교장이 그 주인공이다.
손자 같은 아이들이 정겹게 인사를 한다. 일일이 아이들 이름을 불러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오교장.
평생 교육자로 살아왔다는 그의 집무실은 간결하고 소박하지만 웬지 모를 따뜻함이 배어 있었다. 교장실을 들어서며 정년퇴임에 대해 어렵게 물었더니 한마디로 정년단축에 대해서는 참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학교 교사도 부족한 상황인데, 아직은 조금 더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소탈하게 웃는다.
최근 일부 주민들 사이엔 오교장의 정년이 다가옴을 아쉬워하며 입에서 입으로 그의 교육 정열에 칭송이 전해지고 있다. 심지어 정년퇴임 반대서명운동을 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돌고 있어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언급도 못하게 정색을 한다.
낡은 책상과 책장들. 그렇지만 아기자기한 교정의 풍경은 정성스런 손길로 태어난 웬만한 정원보다 더욱 아름답고 정겨웠다.
“아이들에겐 맑은 눈빛과 시들지 않은 웃음,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어. 교육을 통해 꿈을 키워 주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바로 아이들에게 희망이라는 불빛을 비추게 해주는 일이야”
아이들의 세계를 인정해 주고 사랑의 울타리를 만들어주며, 그들만의 문화를 가꾸어 주는 일이 모든 교육보다 우선한다고 강조하는 오교장.
어린이 중심의 학교 경영. 그는 꿈나무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겨 사랑으로 개성을 존중하는 어린이 중심의 학교를 만들고 있다. 뿐만아니라 고정관념을 허물고 창의적으로 열린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결국 지역 사회에 걸 맞는 학교 중심의 교육환경을 만들었고, 이젠 “내 나이도 모르겠다”며 바빴던 세월을 회고한다.
철저한 수요자 중심의 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은 즐거운 마음으로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전교생이 편안한 마음으로 오고 가며 머무르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게 바로 오교장의 교육철학이다.
지난 99년 한터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