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언론사 세무조사와 불신

용인신문 기자  2001.07.12 00:00:00

기사프린트

요즘 정부가 중앙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면서 그로 인한 파장이 국민들에게도 큰 화두로 등장한지 오래다. 어느 신문사는 탈세액이 얼마라더라. 또 다른 신문사는 이중장부까지 만들어 탈세를 했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난무하는 가운데 몇몇 언론사로 인한 문제가 언론 전체의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문제의 매듭이 어떻게 지어질지는 모르지만 나라의 입이 되어야 할 언론의 이미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다. 국가의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도 있겠지만, 그보다 직접적으로 연관된 더 큰 문제는 고래 싸움에 낀 새우처럼 대언론사로 인해 야기된 불신의 파장을 과연 소규모 언론사들이 견디어 낼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대 언론사의 경우와는 달리 지방의 지역일간지를 비롯한 주간 신문들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업이 영세하기 때문에 대기업처럼 구독자를 끌어들이려는 방책으로 많은 수의 무가지 배포나 무상 경품제공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이런 좋지 않은 조건하에서 이루어지는 세무조사와 높아만 가는 언론에 대한 불신은 지방의 영세 언론사들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시련응?당연하다. 물론 국가의 법을 어겼다면 응당 처벌을 받아야 하겠지만, 그 결과 나타난 언론에 대한 깊은 불신의 골은 법적 판결의 결과에 관계없이 치유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시기는 언론 기관들에 있어 빙하기 이상으로 추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상호 동반자간의 불신이다. 여기서 인간끼리의 믿음은 유리창처럼 투명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만큼 깨지기도 싶고 금이 가면 절대 복구될 수 없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번 일로 인해 언론사와 그 독자 사이의 신뢰가 금이 가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