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주민들과 건설업체 사이에 급기야 무력 충돌이 일어났다. 그 동안에도 몇 차례의 충돌과 위험성을 보였지만, 집단폭행이라는 야만적 행동으로 비화돼 충격을 주고 있다.
폭력행위에 대한 부분은 원인을 불문하고 용납해서는 안된다. 사법당국은 주민들의 고소가 접수되는 대로 철저히 수사해 책임자를 엄중처벌해야 한다. 폭력으로 인권까지 유린시키는 비굴한 행위는 절대 용납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또한 경찰당국도 용역업체의 폭행부분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
용인지역에서는 지난 90년대 초부터 96년까지 수지지구를 개발하면서 철거민 싸움이 폭력으로 얼룩졌었다. 망루 화재와 사망 사건, 주민·기자 폭행 사건 등 개발의 상처들이 아직도 역력하다. 그런데 또다시 건설업체들이 집단민원을 풀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하는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 세월은 흘렀어도 변한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건설업체들도 물론 답답하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만 폭력행위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라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그렇다고 주민들의 공사방해가 무조건 100% 정당할 수는 없겠지만, 사태를 이 지경으로 악화시킨 것은 대화를 하?않겠다는 선포나 다름없다 하겠다.
자본주의의 산물인 개발독재 폭력이 난무하는 용인시가 부끄럽다. 때론 주민들의 지나친 집단이기주의가 용인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찌 상현리 성원아파트 만의 문제이랴. 어쨌든 이번 폭력사태가 주는 교훈은 난개발 후유증과 집단민원의 심각성이 큰 문제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주택부문도 진입로 없는 아파트를 각각 신축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또 용인시와 주민들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일 것이 뻔하다. 주민들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 투쟁하며 싸우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끝없는 평행선을 달려가서는 모두에게 손해다.
어렵겠지만 현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대화가 단절되고 감정의 골만 깊어진다면 그 상처는 결국 주민들의 몫이 된다. 이번 폭행사건에 대한 잘잘못은 사법당국에서 명확히 판단해 줄 것이라 믿으며 조속한 해결책이 만들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