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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억대 재산 꽃동네 기증

용인신문 기자  2001.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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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 살고 있는 팔순의 실향민이 1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에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후 몰려드는 취재진들을 회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방 후 고향 평양에서 단신 월남, 막노동판을 전전하다 포목상과 운수 사업을 통해 큰돈을 모은 강태원씨(82·용인시 기흥읍). 강씨는 지난 23일 오후 자택에서 꽃 동네 오웅진 신부(56)와 윤시몬 수녀(42)에게 서울 대치동의 대지 1480㎡, 지하 3층, 지상 8 층, 연면적 6973㎡의 땅과 건물 등기부 등본을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학을 위해 써달라며 내놓았다는 것.
강씨가 기증한 부동산은 시가 100억원대에 이르며 이는 그동안 꽃동네에 기증된 최고의 액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수녀는 “강씨가 꽃동네의 서민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에 감동 받아 기증을 결심했으며 당초 현금으로 건네려다 오신부의 부탁에 따라 건물을 대학원 용도로 써달라며 선뜻 기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씨는 젊은 시절 돈버는 재미로 살았지만 돈을 뜻 있게 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자신의 재산을 기증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덧 였다.
강씨는 ‘자식 교육을 위해서는 한푼도 물려주지 않아야 한다’는 평양 지주였던 선친의 생전 유언에 따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신념을 굳혔으며 슬하의 5남매에게도 결혼할 때 집 한칸 외에 별다른 재산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