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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자기 엑스포와 용인시

용인신문 기자  2001.08.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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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자기엑스포가 9일 화려하게 개막돼 오는 10월까지 펼쳐진다.
세계속에 한국 도자 경쟁력을 높인다는 대의적인 뜻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경기도내 이천 여주 광주를 도자벨트로 묶어 2년 6개월여의 준비 기간을 마치고 대중에서 선보이는 도자기엑스포를 바라보는 용인시민의 입장은 남다르다.
이제 막 개막이 된 것이라서 폐막 후 어떠한 평가를 받을 지는 속단하기 이르지만 성공 여부를 떠나 우선 개최 순간만을 놓고 봤을 때 용인시는 경쟁 사회에서 한발 뒤졌다는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다.
용인이 도자 발상지라며 자긍심에 도취해 있으면서도 당초 신속한 대응에 늦어 주변인으로 머물 수 밖에 없는 심정은 답답할 뿐이다.
용인도 뒤늦었지만 어떤식으로든 합류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셔틀버스를 이용해 남사면 서리 중덕 가마터 발굴 현장으로 관광객을 유도하기로 했다.
도자기엑스포 기간동안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용인을 다녀갈까 궁금증과 함께 이 기회를살려 용인의 도자 문화의 정통성과 우수성을 부각시키는 계기로 삼아야하지 않을까.
이천 여주 광주에서 각종 행사가 끊임 없이 펼쳐지면서 관광객들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 가운데 이들의 시선을 용인으로 빼앗아 오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과 다양한 기획이 있어야 할 것이다. 잠시 들른 용인에 넋을 빼앗겨 가장 알차고 의미있는 알짜배기 도자 문화가 용인에 숨어있었다는 평을 들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에 뭔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끊임없이 부족 부분을 채워가야만 다음번 도자기엑스포에서는 제외되는 수치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
조상들이 마련해 준 훌륭한 도자문화 자산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현대적 관광 상품으로 연계시키지 못한채 멀뚱하니 남의 잔치나 축하해주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된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서 비단 도자문화뿐만 아니라 용인에 산재해 있는 각종 문화자산들로 문화 관광을 주도해가는 시로 거듭나보자.
용인시 관광비전 21에는 도예인과 만나는 마을이라는 테마관광 단지조성 계획이 들어있다. 계획만 요란해서는 안될 것이다. 현실화를 시키는 마인드와 적극적인 추진력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