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그리스-로마신화전 열린다

용인신문 기자  2001.08.07 00:00:00

기사프린트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2000년전의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다. 팔등신의 풍만한 몸매에 체형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주름잡힌 치마, 부끄러워 살짝 돌린 고개, 엉거주춤 가린 젖가슴. 귀여운 아들 에로스를 데리고 서 있는 모습은 탄성을 자아내게 했고 금새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할 것 같았다.
삼지창을 들고 서있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 어찌 그 삼지창이 그리도 눈에 익는지.
모양도 크기도 우리나라 무당들이 풍어제를 지낼 때 들고 있는 삼지창과 똑같다.
올림포스 12신을 보면서 “엄마 우리나라 12지신과 올림프스 12신은 무슨 관계야?”“비바람 거느리는 단군할아버지와 번개와 천둥을 맘대로 휘두르는 제우스는 왜 비슷해.”
끝없이 이어지는 어린이들의 질문 공세에 진땀을 흘리는 엄마들도 종종 보였다. 오늘날 세계적인 브랜드에서부터 동네 상점의 이름까지 별자리 이야기, 각종 소설 동화의 소재 등 인류의 생활속에 크게 작게 자리잡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그 진품 문화재들이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인간의 모습을 한 인간들과 함께 어울려 살며 인간처럼 서로 사랑하고 질투하며 미워하기도 하는 신들을 한번 만나보자. 미리 그스 로마 신화를 읽고 가면 기쁨이 두배가 된다.
지난달 6일부터 시작된 이 전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계속되며 9월 3일은 정기휴관한다. 02-548-5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