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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용인도자문화 알려야

용인신문 기자  2001.08.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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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도자문화 알려야

<임홍균/미술인>

옛 우리 용인은 고려시대부터 백자를 대량으로 생산하던 지역이다. 그 생산량은 가마의 길이로 알 수 있는데 용인시 이동면 서리에 위치한 85m에 이르는 거대한 가마터는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가마의 길이는 즉 생산량과 그곳에 일하던 도공의 수를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이곳의 규모를 보아 민간인이 운영할 것으로는 볼 수 없고 관에서 주관하여 생산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85m의 가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땔감과 백토를 채취, 수비, 성형, 불질까지의 일들은 적은 인원으로는 그 시대에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민간 요가 아닌 관요로 보는 것이다.
이처럼 관이 주관되어 백자를 만들었던 용인이 광주, 이천, 여주보다 먼저 도자기를 발달하였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도자기 엑스포 관람객으로 타지역의 행사를 바라보는 입장으로 전락한 것은 서리 가마터의 홍보, 보존, 육성이 늦은 감이 있다. 광주 여주 이천 지역은 관에서 허가 조건 완화 등 적극 후원하여 도자기를 육성 발전시켜 도자기 엑스포의 주역으로 국제 사회의 지역행사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행사장 풍경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지역 참여 업체의 상품 전시관, 그리고 본관에 현대 작가, 전통 계승 작가 등의 작품 전시, 그리고 옛 중국 도자와 한국 도자의 형태적 유사점 등을 전시하고 있다.
야외에서는 각 나라의 민속공연, 그리고 도예 작가들의 작업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도자기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실습장들이 도자기 엑스포의 풍경이다. 이정도의 행사라면 역사로 보아도 우리 용인이 고려시대 백자 유적지도 있고 관과 시민이 도자기 육성을 한다면 얼마든지 볼거리 풍성한 용인 도자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도자기엑스포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인데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 다음 행사에는 함께 참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 용인에 있는 서리가마터 등에 직접 불을 때서 도자기를 구워내는 이벤트도 고려해 봄직하다. 그럴 경우 도예인 시선이 용인에 집중될 게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