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수지지역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마시는 물로 이용해오던 토월약수가 죽어 가고 있다. 지난 7월 7일자 용인시 보건소 수질검사 결과에 의하면, 이 약수에서는 다량의 대장균이 검출되어 이제는 더 이상 마시는 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났다. 이를 이용해오던 주민들로서는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 이미 예상되던 결과이기도 하다.
토월약수의 오염은 최근의 지역 개발과 인구의 급증에 따른 불가피한 면도 없지 않으나, 사람들의 무관심과 무분별함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볼 때, 지금부터라도 당국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이를 살리는 일은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당국의 적절한 대책과 이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요청된다.
우선 현재 일부 주민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산림훼손과 불법개간을 막아야 한다.
처음에는 일부 노인들의 소일거리로 시작된 산림훼손과 개간 및 경작행위가 약수터 윗쪽으로 야금 야금 확대되고 있다. 밤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몇십년생 나무들이 잘려나가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작물의 생육을 돕기 위해 마구 뿌려대는 각종 비료가 결국 약수터를 오염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분의 악취로 코를 싸매고 다닌 적도 있다.
또 약수터 입구에는 애완동물을 데리고 산에 오지 말도록 당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애완동물들이 여기 저기 배설하는 대소변이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얼마전 치와와 한 마리가 약수터 윗쪽 개울물에 들어가 배설하는 것을 흐믓한 듯이 지켜보던 주인의 무신경한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외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수지 뒷산과 약수터는 이제 수지 주민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는 휴식공간이자 식수원이다. 누구나 이를 아끼고 돌볼 책임이 있다.
토월약수는 다시 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국의 강력한 단속 의지가 필요하다. 우선 약수터 윗쪽에서 자행되는 산림훼손과 불법 개간을 강력히 단속해야 할 것이다.
▲등산객들의 산림훼손을 막기 위해 일정한 산책로를 만들고, 취수원 부근에는 사람들의 접근을 막도록 철책선을 설치해야 할 것이다. 이와 아울러 약수터 시설의 전면적인 개보수가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애완동물을 데리고 산에 오지 못하도록 계도와 함께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김건흡·용인시 수지읍 풍衢돋?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