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바퀴는 굴러가지만 택시를 운전하는 근로자들이 입금해야 받는 월급은 고작 40∼50만원으로 4인 가족의 생계나 교육을 꾸려갈 수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속에 항시 위험에 노출된 채 하루 400∼500km씩 운행하고 있는 최후의 희망인 개인 택시들까지 못살겠다 아우성이면 이것은 절망일 것이다.
굳이 탓한다면 나라 탓이지만 숙제는 풀어야 한다. 행여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 막지도 못하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바란다. 월드컵이 1년도 안 남은 시점에 파업결의 집회는 분명 속상한 얘기다. 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더라도 대응이나 발전측면에서 기준은 있어야 한다. 주먹구구식으로 중구난방이 되어서는 영이 서질 않고, 신뢰마저 무너지면 위기다. 더 한층 슬기가 요구되는 이번 사태를 시민으로서 지켜보고자 한다. <김일제 (수필가, 한국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