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세계도자기엑스포전이 개막됐다. 외국인들까지 대거 참여해 인산인해를 이룬 엑스포전!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는 곳인 만큼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던 하루였다.
관람객중에는 방학기간 때문인지 아이들이 많았다. 조용히 줄을 서 관람해야 할 곳임에도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천방지축의 아이들. 들어가지 말라고 한 경계선은 물론 만지지 말아야 하는 것들까지 서슴없이 만지고 들어간다. 이때 “하면 안된다”고 충고한 사람들은 그 아이들의 부모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수해야 했다. 정말 웃지 못할 풍경이 아닐 수 없었다.
도우미들의 고충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아이들로 인해서 하루종일 초긴장 상태라고 한다. 부모들조차 아이들의 무례에 대해 “그러면 어때! 도우미는 폼으로 있나?”라고 한술 더 뜬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욱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의 교과서임을 모를리 없는 부모들…. 그러나 대부분의 젊은 엄마들은 사회의 규범보다는 빗나간 품안의 자식 사랑에 집착하는 느낌을 주었다. 능력이 없어서 그렇지 할 수만 있다면 다해주고 싶다는 현대의 어머니들. 정말 귀한 자식이 되어 린 이 시대.
많은 가정의 아이들이 숱한 교육을 받고 있지만, 인성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다. 특히 세계도자기엑스포가 열리던 역사적 공간에서 보여준 일부 아이들과 부모들의 모습은 우리를 안타깝게 했다. 이들이 보여준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을 평가한다면 영점이다. 음식점은 물론이요 각종 관람 장소에서의 예절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부모들조차 “아이인데 그 정도쯤이야… ”하며 그냥 넘긴다. 결국 자식 사랑한답시고 타인들에게는 피해를 주는 꼴이 된 것이다.
아무튼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이 사회 풍토에 대해 우리는 다시금 생각해야 할 때다. 세계인이 모이는 축제의 장에서 어디 도자기만 상품이겠는가? 자칫 비뚤어진 개인주의와 엇나간 부모의 사랑 때문에 우리나라의 훌륭한 도자문화까지 퇴색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