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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가득한 향학의 열기

용인신문 기자  2001.08.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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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용인향토학교

“뜻있는 곳에 길이 있고 노력하는 곳에 성공이 있다.”
비록 좁은 배움의 공간이나마 어느 곳보다 밝고 흐뭇한 정이 감돌고 있는
곳이 있다. 용인문화원 3층에 소재한 용인향토학교. 향토학교는 가정 사정으로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어려운 환경속에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난 1987년 3월 개교했다.
이곳에서는 배우는 사람은 무료로 열심히 배우고, 가르치는 교사는 무료 봉사를 하면서 학력취득(검정고시)을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오후 6시 40분부터 밤 9시 10분까지 매일 4교시 수업을 하고 있으며, 11월 초 ‘향학인의 밤’을 비롯 봄가을 소풍, 체육대회, 연수회 등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도 갖고 있다.
초·중·고등반으로 편성돼 있으며 현재 16~40세의 배움의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다. 모두 31명이 배움의 열기를 불태우고 있으며 교직원은 교육 봉사에 뜻을 둔 대학생, 현직 교사로 구성되어 봉사하고 있다. 현재 16명의 지도교사가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전 원삼중학교 교장을 정년 퇴임한 정필영 향토학교 교장(75)은 오랜 경륜과 인간애, 교육애의 정신으로 묵묵히 교육에 기여하고 있으며 “나는 오늘도 사랑의 정습막?교육에 힘쓴다”고 말한다.
“먹고 살기 힘들어 공부를 포기하고 젊은 시절 자장면 배달, 품팔이 등 돈버는 일에 나서 이제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안정됐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부모의 학력을 창피하게 생각하더라구요. 그래서 검정고시에 합격해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고, 유년의 꿈도 이루기로 결심했어요.” 중년의 한 학생이 말했다.
영어 교사는“어머니 연배의 아주머니와 큰형님벌 되는 나이 든 학생들의 집념과 열정에 놀랍니다. 없는 시간을 쪼개 자신과 싸움하는 것을 보고서 그들의 열정과 삶의 방식을 배우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열심히 살아가는 학생들. 그리고 아무 보수없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교사들을 보며 아직은 희망이 살아있는 세상임을 느끼게 된다. 배움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향토학교 335-6411. 용인문화원 335-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