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10시 남리 대촌마을회관 앞에서 할미성 대동굿 보존회(회장 유성관) 주관으로 홍영기 경기도의회의원, 류해용 중앙동장, 남리 대촌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촌 마을 번영을 위한 당제가 열렸다.
이날 마을 당제는 280년된 느티나무가 지난해 고사하면서 마을 회의를 거쳐 구목을 파내고 신목을 심으려는 과정 중 고사목 처리에 대한 도당신의 노여움을 막고 주민들의 안녕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치러졌다.
이 느티나무는 높이 20m, 둘레 4m로 된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됐었다.
일반 당제의 경우 본래 절차에 의해 굿이 행해지나 고사목에 당산신을 신목에 옮기는 과정을 장사와 탄생에 비교를 하면되는 절차로 굿 내용에 많은 차리를 보이며 좀처럼 일반인이 보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 마을 가장 고령인 김지순 할머니(89)는 19세에 시집와서 줄곧 이 동네에 살았는데
“아이구 섭섭해”를 연발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집에서 고사를 지내도 김 할머니는 이 느티나무에 술과 떡을 갖다놓고 제사를 지냈다.
할머니가 시집올 당시 이 느티나무를 마주보고 있는 느티나무가 한그루 또 있었으나 그 나무는 일제시대에 베어졌다.
한편 느티나무가 고사한 이유에 대해 한 주민은 마을 회관 자리에 아주 커다란 연못이 있었는데 3년전 연못을 없애고 회관을 짓자 목이 말라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