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협이 창립 40주년을 맞았으나 중앙 차원에서도 행사를 치르지 않은 가운데 용인농협이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4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배건선 조합장은 이날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외국 농산물 개방의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사실이라며 우리 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계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 모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 농산물 개방에 대한 입장과 대응 전략은.
▲세계적 조류이므로 어쩔 수 없다. 다만 경쟁력을 확보할 기간이 필요할 뿐이다. 이제 소비자의 애국심에 호소해서 국산물을 애용할 때는 지났다. 우리 농산물을 팔려면 믿고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캘리포니아산 오랜지가 제주산 오랜지보다 맛이 좋다. 맛도 좋고 안전해야 찾는다. 칠레산 포도가 이미 들어왔다. 화성군에서는 포도나무를 뽑아버리는 실정이라고 한다. 못따라 잡을 것에 매달리지 말고 우리가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을 뺏기지 않기 위해 연구해야 한다. 우리것을 기술 개발하고 개량해 농민들의 자부심을 키워줄 때 우리 농업도 승산이 있다.
-용인파머스마켓은 농산물 경쟁력 우위를 자신하는가.
▲;머스마켓 보람은 많지만 안전성이 자리잡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처음에는 잔류농약 검사에 따른 농민 반발이 컸지만 이제 농민의 생각이 바뀌고 있어 2년전보다 1/3이 줄었다. 이제 소비자는 안전해야 구매한다.
-농업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파머스마켓을 여러개 만들어야 한다. 농민에게 팔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기술 지원은 정부 차원에서 하고, 농협은 팔자리 마련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특히 용인농협 파머스마켓은 농산물가격 보존제 아래 계약 재배를 실시하고 있어 농민이 판로의 안정감을 찾고 있다. 전자상거래도 자리잡아야 한다.
-세계화의 거센 파고에서 우리 농업의 살길은.
▲토종을 지켜야 한다. 우리나라 종묘회사중 두 개 남고 다 외국에 팔렸다. 한심한 노릇이다. 농산물은 수량이 많다고 되지 않는다. 수량 적어도 소비자 찾는 것을 내놓고 기능성을 더해줘야 한다. 당뇨에 좋다는 자주감자를 대대적으로 재배할 예정이다. 또 미나리 소비량이 하루 파머스마켓에서만 1톤이다. 용인에는 미나리 재배지가 없다. 미나리도 재배할 계획이다. 토종만이 세계화 속에서 살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대응만이 최선인가.
▲외국것도 연구해 그보다 앞서나가고 다양한 해외 판로도 개척해야 하지만 단위농협 차원에서는 벅찬 일이다. 정부차원의 안목과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