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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용인시 인사잡음

용인신문 기자  2001.09.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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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강환 시장의 인사 스타일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예시장은 최근 승진과 전보 인사를 단행하면서 또 다시 무원칙을 거듭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조직장악력이 떨어져 행정력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지난 3일 단행한 서기관 급 내부 승진과 관련, 승진 서열이 앞서거나 같았던 동일 직급 공무원들이 제기한 형평성 논란이 화제다. 또한 시의원들을 비롯한 외부 인사들의 고질적인 인사 청탁이 공공연했던 것으로 알려져 민선 행정의 만성적인 난맥상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승진에서 누락된 공무원들이 시장을 신뢰하지 않는 다는데 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시장의 권위와 조직 장악력이 추락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뢰를 주지 않는 상급자에게 충성할 부하 직원은 없다. 따라서 이들 공무원은 눈치보기식 복지부동으로 일관할 것이 뻔하고, 그에 대한 피해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시민들이 입게 되는 것이다.
인사 때마다 공직내부에서 예시장의 인사스타일을 왜 비판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때다. 인사에 대한 불신은 예시장의 조직 장악력과 공직내부의 끈끈한 신뢰도를 약화시키고 있음이 분명하다. 고위 공무원들이 충성을 약속해도 시정운영이 어려울 판에 등까지 돌린다면 문제는 심각한 것이다. 예시장 인사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원칙에 있다는 게 공직내부의 중론이다. 다음기회를 약속 받았던 공무원들이 밀려날 때는 별의별 소문이 다 나돌게 마련이다. 결국 인사권자 스스로 원칙을 깨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이밖에 공무원들간의 내부 불신도 큰 문제다. 항간에는 단체장 뿐만 아니라 인사부서 책임자까지 자기 사람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이라면 형평성 논란과 공직내부의 파벌은 불가피한 것이다. 당연히 조직의 생명인 상명하복의 생명력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이제라도 서열과 능력위주의 원칙이 존중되는 인사정책을 펴기 바란다. 공직사회 전체 분위기가 흐려지고, 공무원 사기가 떨어지는 인사라면 인사권자는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야 한다. 객관성을 상실하면 과욕으로 보여지기 쉽고, 자칫하면 조직사회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래 전부터 조성된 공직내부의 파벌과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심각하게 받아드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