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알리고 싶지 않아요. 큰 일도 아닌데 부끄럽네요.”
목 소리 만큼이나 단아한 모습. 결코 알리고 싶지 않다며 자꾸 엉뚱한 이야기를 꺼낸다.
힘들게 꺼낸 이야기 “저희 남편은 나라 사랑 하는 마음에 우동 한 그릇으로 끼니 해결했어요”하며 긴 한숨을 내 쉰다.
7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까지 일본으로 돌을 수출하며 수출역군으로 튼튼한 중소기업으로 자리 매김 하기까지는 숱하게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울 때 국가의 일익을 담당했던 김표원[44]사장과 부인 김순자[43]씨는 IMF한파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사랑을 전달하는 마음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점심 값 아껴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힘겨운 이웃과 아픔을 같이 하는 이들 부부의 모습에서 정신적인 삶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라 나는 아이들 중엔 엄마 혼자 한복을 기워 생활을 이어 가는데 허리가 아파 꼼짝도 못하게 되어 그나마 생활도 어렵게 되었다는 딱한 소식을 말하며 가슴 아파 한다. 남편은 용인로타리 회원으로 부인은 성사로타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텔레비전 화면에 비춰진 이디오피아 아이들을 보면서 유니세프에 매월 회비를 보내는 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배급, 구호물자에 기댈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어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뿐만이 아니다. 음성 꽃동네에 미치는 영향 또한 작지가 않다. 년 말에는 소년소녀 가장 돕기, 결손가정 아이들 돕기, 독거노인 돕기 등 작은 가슴속에 참으 큰사랑을 안고 있는 듯 하다. ‘정으로 뭉친 한국인’지금 현대인들에게는 그런 한국인의 정적인 문화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만큼 메말라 가고 있다. 그러나 그들 부부를 보면서 사랑으로 일렁이는 큰 파고를 느꼈다. “뿌듯해요. 공부 열심히 하고, 어려운 시절 극복 해 내고, 훌륭하게 잘 성장 해 준 아이들 보면 고맙죠, 정말 고맙죠…”.
성인이 되어서 가정을 꾸리고 잘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감사함을 느낀다는 그녀는 절실한 천주교 신자이다. 성당에서 또한 대모로서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봉사하며 정말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이 되어 주고 있다. 용인시 포곡면 삼계리 62-5번지 [주]태원석재가 그들의 일터다. 남편은 석재를 가공하고 부인은 워드 작업을 하며 동업자로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 마흔 세 살의 동갑 네기, 이 부부의 사랑은 더욱 더 푸르러 보였다. 이 가을 하늘처럼….
어려운 이웃을 가슴에 담아 사랑으로 표현 할 줄 아는 그들을 보면서 삶이 건강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