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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나라당 구범회부대변인

용인신문 기자  1999.08.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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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시장입후보 예정자에게 듣는다⑦
한나라당 구범회 부대변인 편
( 언론인 출신 구범회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시장후보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지난 3월 고향땅인 수지읍에 새롭게 둥지를 튼 구 부대변인은 마음의 빚을 갚고 싶다며 용인시의 새로운 천년을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편집자 주>

대담일시: 1999년 7월29일
대담장소: 용인연합신문사
인터뷰 김종경 편집국장

주요약력
- 1953 용인 출생
- 1960∼64 장평초교 5년 수료(백암면 장평리)
- 1972 서울 숭실고등학교 졸업
- 1979 한국외국어대학 정치외교학과 졸업(법정대 학생회장)
- 1987∼1988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유학
- 1978∼1979 문화방송(MBC)·경향신문 사회부기자
- 1979∼1981 전국경제인연합회(FKI) 국제부·한독투자진흥센터 참사
- 1981∼1997 연합통신 정치부·사회부·외신부기자 사회부 ·외신부 차장 초대 주북경특파원(1992∼95년) 정보통신사업단 부장
-1997. 8∼12 이회창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근 부대변인겸 이회창 대통령후보 언론담당 보좌역
-1997.7∼1999.8 신한국당·한나라당 상근 부대변인(현)
- (영어·중국어가 능통한 국제문제 전문가)

▶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 유년시절 12년을 고향인 백암면에서 살았다. 공부를 위해 고향을 떠났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고향에 빚을 지고 살았다.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는 친구들과 선후배들을 생각하면 나는 좋은 환경에서 행운을 누리며 살아왔다. 고향에 대한 애뜻한 그리움 때문에 봉사의 결심을 하게 됐고, 결국 뜻하지 않은 계기로 고향 땅에서 시장 출마를 결심했다.

▶ 공천을 받는다면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난이 거셀텐데.
= 일부 시민들은 내가 용인실정에 어둡지 않겠냐는 우려를 하겠지만, 내가 태어난 곳이고, 인격이 형성된 곳이 용인이다. 잠시 용인을 떠나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직장과 세계로의 견문을 넓히기 위해 불가피했다. 선조들이 수백년전부터 용인에서 살았는데 무연고라는 얘기는 적합치 않다.

▶ 지난 3월 수지읍으로 이사를 왔는데.
= 고향인 백암면으로 아예 낙향하고 싶었지만, 서울 중앙당으로의 출근 때문에 가까운 수지읍(삼성1차 아파트)로 이사했다. 여담이지만 명문고등학교를 다니던 고3짜리 큰 딸도 수지고등학교로 전학했다. 출마를 결심하자 가족들 모두 적극적이다. 이제 나의 고향인 용인에서 우리 가족 모두 용인시민이 되어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 공천을 받는다해도 인지도가 낮아 지지기반이 약할 수밖에 없는데.
= 도농복합시에서는 인지도가 합당한 조건은 될 수 없다. 물론 기존 지지기반은 없다. 그렇지만 한나라당 후보로 지명을 받는다면 당원 동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일반 유권자들은 용인을 위해 젊고 능력있는 참신한 인물을 원하고 있다. 이제 과거와는 다른 후보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

▶ 주 공략층을 어디로 보는가.
= 물론 용인시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본다. 후보가 된다면 시민들에게 시정에 대한 분명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설득해 나가겠다. 도농복합시 성격에 맞은 프로젝트를 가지고 모든 계층으로부터 최대한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

▶ 공천을 확신하는가.
= 46년의 삶 속에 녹아있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면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고향을 위해 잠재된 내 역량과 능력을 맘껏 발휘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공천문제는 개인의 희망이나 욕심보다는 당명에 따르겠다. 나에겐 당과 총재가 중요하고, 당보다는 나라가 더 뮈鄂求? 내 열정에 비해 훌륭한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공천을 줘야 한다. 나만 유능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정당당히 최선을 다해 공천경합에 임하겠다.

▶ 20여년 동안의 언론생활 경력에서 얻은 것은.
= 나는 MBC·경향신문 수습기자 13기로 입사했다. 당시 대학 졸업 후 7군데 시험을 쳐서 4군데를 1등으로 입사했다. 사실 기자라는 직업을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운명인가 보다. 잠시 다른 직을 배회했지만 81년 연합통신(현 연합뉴스) 시험을 통해 수습1기로 언론사에 다시 입사했다. 그리고 17년동안 정치·사회·외신 등의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초대 북경특파원시절엔 타 언론사 기자들로부터 공포의 북경특파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특종을 냈다. 바로 그 시절에 국제적인 감각을 많이 키웠다.

▶ 현재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데 정치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지만 정치에 입문한 것은 97년 3월이다. 아직도 나는 정당인보다는 언론인이라고 착각 할 때가 많다. 2년4개월전 당시 이회창 총재 대선 캠프에서 언론담당 보좌역을 맡으면서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지금도 각종 성명서를 쓸 때 신문사 논설위원이 사설을 쓰듯 신중하게 글을 쓴다.

▶ 이번 보궐선거에서 실패를 한다면 추후 진로는.
= 오로지 한나라당 시장후보로 일로매진하겠다. 과정은 생략하고 싶다.

▶ 그동안 외부에서만 용인시를 바라봤을 텐데... 용인을 어떻게 느꼈는지.
= 용인시는 천혜의 자연환경 등 유리한 조건을 많이 가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성패를 좌우하는 재정자립도만 보더라도 87.6%로 과천시에 이어 전국2위다. 그렇지만 으뜸가는 자치단체로의 자리매김이 부족하다. 앞으론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프로젝트를 구상해야 한다. 특히 이젠 해외로 눈을 돌려 시민들에게 실제 이익이 돌아 갈 수 있는 경제적인 문화이벤트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적극적인 외자유치를 해야 된다. 새로운 천년 21세기를 살아갈 방법이기 때문이다.

▶ 용인지구당 위원장인 이웅희 의원에게 출마의사를 밝혔는지.
= 아직 못했다. 곧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 용인시의 개발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일본의 농촌마을에 있는 자족·의료시설 등을 보며 충격을 받은바 있다. 이제 용인시의 농촌지역도 현대화된 농촌마을로 탈바꿈해야 된다. 특히 서부지습?무분별한 개발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충분한 기본시설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야 함에도 공원용지 등 기초적인 도시기반시설조차 부족한 상태다.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 용인시는 앞으로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상태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전원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 구 부대변인도 농촌 출신인데 농촌문제를 고민해 봤는지.
= 용인시 차원에서 농가부채 탕감이나 완화책 방법을 강구해야 된다. 또 장기적인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 세금만을 가지고 시정을 운영한다면 누군 못하나. 이젠 자치단체장들도 능력이 없으면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 용인은 지형적으로 크게 동서로 양분돼 지역화합을 위한 시민 정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 시민간의 화합과 화해를 촉진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시정이 투명해야 한다. 시민위주의 민본시정을 통해 공정한 분배원칙이 통하는 시정을 만들어야 한다. 또 시민간의 위화감과 괴리감을 타파하는 문화정책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의식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 그래야만 하나가 될 수 있다.

▶ 구 부대변인은 행정경험이 없다. 행정전문가를 선호하는 유권자들이 많은데.
= 행정전문가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정부수립 51년이 지나도록 과연 국민 앞에 떳떳한 행정전문가 있었나. 언어의 유희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속이고, 부정부패의 온상을 만든게 일재 잔재로부터 이어진 구태 행정이다. 유권자들은 행정전문가라는 말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행정전문가가 아니라 ‘사무전문가’일 뿐이다. 행정은 고도의 전문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차라리 기자·언론인 출신은 시민을 속이지 않는다. 나는 기자시절에 서울시청 출입반장을 했다. 행정기관에 대한 매카니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 일부에서는 이번 보선출마가 내년 16대 총선 출마를 위한 배수진이라는 분석도 하는데.
= 이번 보선이 아니었다면 당연히 총선을 꿈꿨을 것이다. 배수진은 절대 아니다. 출마를 하면 승리외엔 대안이 있을 수 없다. 낙선은 경력(관록)이 아니라 전과일 뿐이다. 용인시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위해서라도 당선돼야 한다.

▶ 각종 비리에 얼룩진 용인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 정권교체이후 한나라당 소속 시장·시의장·당 사무국장을 비롯한 고위공무원들이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치보복이라는 오해를 받기에 충분하다. 지방자치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두 번 다시 이런 악순환이 없어야 한다. 용인시도 이젠 투명행정, 당당한 시정으로 시민에게 믿음을 주고, 불안을 없애야 한다.

▶ 자신을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했는데, 어떤 측면에서인가.
= 경기도지사만 외자유치를 하는 게 아니다. 용인의 부가가치를 위해 외국 자본을 끌어 들여야 한다. 그래서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다. 시민대표, 공무원 대표, 시의원 대표 등으로 구성된 외자유치단을 구성해 투자유치에 나서야 한다. 시장후보가 되면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힐 계획이다.

▶ 외국어를 상당히 잘하는 것으로 아는데.
= 영어와 중국어는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사용한다. 외국 투자자들과 대화를 해도 번역·통역 없이 국제전문가로서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 젊은 시절 국제무대를 뛰면서 세계적인 특종을 터트리며 살아온 기자경력 때문이다.

▶ 마지막으로 용인시민들에게 한마디.
= 용인시 미래를 위해서는 과거의 선거 풍토와 인물 등 총체적인 시대 청산을 해야 된다. 경쟁력있는 시장·국회의원이 나와야 용인의 새 천년이 열릴 수 있다. 경기도의 용인, 한국의 용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