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면서 가정의 전기사용량도 급증했다. 특히 올여름 더위는 입추를 무색케하면서 늦게까지 계속될 전망이어서 알뜰형 전기사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어컨 보급이 늘어나면서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보고 놀라는 주부들이 많아졌다. 비싼 돈을 들여 마련한 냉방기구를 그대로 묵히는 것보단 최대한 전기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편이 현명하다.
냉방기구를 중심으로 가전제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에어컨 1대는 선풍기 30대와 맞먹는 전기를 먹어치운다. 냉방병에 걸릴 우려도 있으므로 실내온도를 바깥보다 5도 정도 낮은 26~28도쯤으로 맞추는 게 좋다. 실내온도 1도 낮추는데 전력이 7%가량 더 사용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에어컨을 약하게 틀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실내에 찬기운이 골고루 퍼져 냉방효과를 높이면서 전기료도 절약할 수 있다.
선풍기를 미풍으로 틀면 강풍때보다 30% 가량 전기가 덜 든다. 방문을 열어놓고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 선풍기를 두면 시원함이 배가된다. 한두시간 사용후에는 반드시 20분이상 꺼둬야 하며 음주 후 밤새 틀어두면 위험하다. 실제 과음한 후 선풍기를 밤새 틀어둔 사람이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여름철 냉장고 온도는 겨울보다 4도 정도 높은 5~6도가 적당하다.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이고 보관하는 식품의 양이 냉장고 용량의 6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분이 많은 음식은 뚜껑있는 그릇에 담거나 랩으로 싸서 보관며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넣어야 전력 낭비도 줄이고 변질도 막을 수 있다.
여름철엔 빨랫감이 많아진다. 세탁물은 모아서 한꺼번에 돌리고 세탁시간(헹굼-탈수 제외)은 1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세탁시간이 길어지면 때가 빠지는 대신 옷감이 상하고 전기만 소모될 뿐이다.
불필요한 전등 사용은 전력소모는 물론 열을 발생시켜 실내온도를 높이게 된다. 자연광을 충분히 활용하고 빈 방의 전등은 반드시 끈다. 실내등부터 책상 스탠드까지 백열등보다는 고효율 형광등이나 절전형 전구로 바꾸는 게 좋다. 전기 소비량이 백열등의 4분의1수준이고 수명도 6~10배 길다.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을 때 따뜻한 물을 이용하면 전기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뚜껑을 자주 여닫거나 주걱을 넣어둬도 열 손실이 커진다. 전기소비가 많은 낮시렛?다리미 사용을 피하고 다림질감도 모아 한꺼번에 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