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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에게 격려를

용인신문 기자  2001.09.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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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홍재석기자>

최근 잇따라 집단민원이 발생하면서 눈에 띄는 사람들은 전·의경들이다. 대부분 시위자들은 머리에 붉은 띠를 두루고, 자신들의 주장을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의견을 주장하기 위해 길거리나 특정 건물 앞에서 시위를 한다.
이런 현장엔 반드시 전·의경들이 중무장을 하고 그들과 맞선다. 바로 국민의 안전과 사회질서를 지키기 위해 때론 살벌한 집회 현장에 있는 것이다. 곧 그들의 중무장은 자신들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전경과 의경은 모두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현역들이다.
다만 휴전선 철책이 아닌 사회에서 치안을 담당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 뿐이다. 그들이 하는 일은 교통정리, 음주단속에서 폭동진압 사체수색까지 사회의 안정을 위한 일이라면 어디든 그들이 끼여 있다.
하지만 그에 비해 그들에 대한 사회의 대접은 냉대뿐이다. 얼마전 모 회사 파업현장에서 전·의경들의 진압을 과잉진압이라며 비난하는 보도를 접했다. 어떤 이들은 그들이 권력층을 위해 일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괴롭힌다고까지 말한다. 가까운 예로 음주단속을 할 때면 더욱 심한 대접을 받기도 한다. 심한 경우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모 파출소에 무하는 김아무개 상경(22세)은 “음주단속을 하다보면 순순히 단속에 응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대부분 술을 안마셨다고 우기다가 끄내는 어디서 나이도 어린것들이 설치냐”며 욕을 해댄다는 것이다. 김상경은 아버지 연배와 비슷한 분들이 그렇게 이야기 할 때면 정말 당혹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한다.
박아무개 일경(21)은 “거리 순찰을 하다가 가끔씩 짭새, 짜바리 라는 말을 들으면 너무 창피하다. 대부분의 전·의경들이 길바닥에 밥을 먹고 차에서 이동하는 짧은 순간 틈틈이 부족한 잠을 자면서 임무를 수행한다하여 붙여진 말이다”고 밝히고 “하지만 우리들을 대하는 인식이 전혀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나면 실망감이 든다”고 말했다.
사실 TV나 신문에 비춰지는 모습만으로 일반 시민들이 전·의경들에게 긍정적인 모습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때론 공권력에 대한 항거와 불법 폭력행위조차 생존권 보장과 민주화운동이란 명분에 밀려 전·의경들의 행위는 자연스럽게 강제진압, 폭력경찰로 비난받는 게 현실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기주의에 젖어 공익을 잘 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더 자주 발생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하면 그게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전·의경들에 의해 지켜진 공익이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힘든 일상속에서 고생을 하면서도 곱지 못한 시선을 스스로 위로하며 묵묵히 일하는 전·의경들에게 박수라도 한번 쳐주고, 격려 한마디 정도는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 이 시간에도 그들은 우리를 위해서 우리사회의 어두운 곳을 온몸으로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