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 역대 선거를 보면 후보들이 정책과 비전을 갖고 선거에 임하기보다는 연고와 조직을 앞세운 선거를 치루어 왔다. 따라서 웬만한 재력과 조직력을 갖추었다고 자신하는 정치 지망생들이 줄을 있고 있는 것이다.
특히 9·9보궐선거는 정계 개편설과 2000년 총선 판도에 대한 불가측성이 더해지면서 출마 희망자들이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용인시의 선거환경은 과거의 선거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수지읍의 인구가 9만을 넘어섰고, 전체 인구도 35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전체 인구중 용인토박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해마다 줄어 이제 24%에 불과하다. 수도권에서 엄청난 인구가 유입되면서 유권자의 후보선택 기준도 달라졌다. 유권자의 입맛이 까다로워 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출마 희망자들은 대부분 이러한 변화를 간과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재력이나 조직력이 선거 결과를 좌우하지 않는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현실론에 근거한 반론도 있겠지만, 이젠 정말 참신성과 개혁성을 요구하는 민심의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문제는 어느 후보가 진정 용인시 발전과 시민생활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갖고 있고, 실천할 능력이 있는냐가 중요하다.
여야후보가 누가 되었든 변화된 유권자 의식을 따라잡지 못하면 보궐선거는 유권자의 무관심속에 후보들만의 소문난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9·9 보선이 후보들만의 잔치로 끝난다면 궁극적인 피해는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