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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명소로 급부상

용인신문 기자  2001.09.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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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도자기 명소가 용인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이 몇이나 될까.
지난 8월 세계도자기엑스포 시작에 맞춰 함께 문을 연 이동면 서리 상반 고려백자 가마터.
특히 이곳은 아무곳에서나 볼 수 없는 ‘발굴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귀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박물관에 진열된 도자기만 대하던 시민들은 땅에 묻혀 있던 도자기를 발굴하고 시대를 분류하는 전문가들의 작업을 대하면서 문화재에 대한 새로운 애정을 느끼고 있다.
현재 이곳에 가마터가 있는 사실을 아는 시민들은 주말에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고 있으며, 대학교 도자기 관련 학과 학생들도 단체 관람을 통해 현장 학습을 하고 있다. 또 유적 답사반들도 이곳을 필수 코스로 여기는 등 서리 상반 고려백자요지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이곳에 오면 우선 구릉을 형성하며 쌓여있는 갑발 더미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갑발은 도자기를 구울 때 도자기를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 도자기를 집어 넣고 굽는 그릇으로, 이곳의 갑발 규모로 미뤄 당시 도자기 생산량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현재 이곳 현장에는 유물전시관을 둬 용인지역에서 발굴된 자기 파편을 전시해 용인 지역의 도자기 역사와 함께 도자기 발달사 등도 공부할 수 있다.
특히 도자기를 전공한 전공자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어 궁금한 사항에 대한 답변을 상세히 들을 수 있다.
이 백자 요지는 서리 산 163번지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넓게 위치하고 있다. 유적은 폭이 약 45m이고, 상하 길이가 약 70m에 달하는 대단히 큰 규모이다. 아직 체계적인 발굴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표에서 채집된 유물은 11세기 백자 파편이 중시을 이루고 있으며, 발, 대접, 완, 접시, 종지, 뚜껑 등 다양한 형태가 확인되고 있다.
해무리굽 완의 자편도 함께 나오고 있어 발굴을 통해 보다 정확한 도자기의 생산 시기도 알 수 있다.
이곳은 넓은 주차장 시설도 완비해 단체 관람에도 불편이 없다.
이와함께 이미 널리 알려진 서리 중덕 마을 고려시대 백자 요지가 근처에 있어 두곳을 함께 둘러봐도 좋은 코스가 될것이다.
이곳을 가족과 함께 둘러본 박기정씨(42·수원시 권선구 천천동)는 “용인 친구 소개로 방문한 후 용인이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며 “도자기엑스포 기간이 끝나더라도 이곳이 용인의 명소로 계속 남아 도자기 현장 교육의 메카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1)329-2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