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각 2∼3명씩 압축 … 이번 주초 양당 모두 후보 확정
유권자 무관심 소문난 잔치 우려 … 투표율이 선거판세 좌우
윤병희 전 시장의 사퇴로 9월9일 치루어지는 용인시장 보궐선거는 출마 희망자가 넘쳐 역대 기 초단체장 선거중 최고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여권에서는 모두 9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다 2∼3 명으로 압축되었다.
반면 야권에서는 나진우, 구범회, 김학규씨 3인이 팽팽한 경합을 벌이고 있고, 8월18일 한나라당 당무회의에서 공천자가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의 상황을 보면 여·야 후보가 누가 되었든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거론되는 후보들이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평가도 있어 투표율이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누가 후보로 나설 것이냐 보다 어느 후보가 21세기 용인발전에 얼마만큼 적합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며, 유권자의 후보선택 기준도 후보의 자질과 비전제시에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면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을 중심으로 9.9 용인시장 보궐선거를 전망해 본다. <편집자 주>
<공천경쟁율 9명중 2∼3명으로 압축>
9.9 용인시장 보궐선거 공천 愍切活?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입후보예정자들은 지난 6·4선거이후 지속적인 조직관리 등을 통해 출마채비를 해왔다. 급기야는 출향 인사들까지 합세해 용인지역 정치판을 송두리 채 뒤흔들고 있다.
여권 후보로 거론돼 온 후보는 국민회의 용인지구당 김정길(63) 위원장, 행정전문가를 자임한 예강환(59) 전 부시장, 지역개발연구소 소장이자 태성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인 심행진(61)씨, 전직 공무원 출신인 신경희(61)씨, 이성근(43) 현직 도의원, 김학민( )경기문화재단 기획실장, 최연소 후보인 박세호(36) 용인문화정책연구소장, 김건호( ) 전직 공무원, 이덕구(64) 전감사원 기획관리실장 등이다.
이들중 지난 12일 용인지구당 용인시장후보자 선출대회에 참여했던 후보는 김정길, 신경희, 이성근, 김건호 후보다. 박세호씨는 신청서를 냈지만, 비민주적 경선이라며 불참했다. 당헌·당규에 의해 구성된 선정위원회는 총 투표수 50표중, 유효투표수 44표가 나와 이중 김정길 후보가 35표, 신경희 후보가 6표, 이성근 후보가 3표를 얻어 김정길 후보와 신경희 후보가 용인시장 후보로 복수 추천됐다.
지구당에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일부 후보들은 비민주적인 경선이라며 거부했고, 중앙당을 통해 입당 했으니 보궐선거 특례법에 따라 중앙당에 공천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회의 도지부는 예강환, 김정길, 심행진 후보 등 3명을 중앙당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부는 예강환 전부시장을 유력한 후보로 추천했고, 김정길 후보의 인지도를 높게 평가했다.
반면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은 후보는 심행진 후보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각 후보들은 중앙당 인사들에 대한 개별적인 접촉으로 마지막까지 공천을 자신하고 있는 상태다. 여권후보가 이렇게 난립하자 국민회의 중앙당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구당 경선을 통해 2명, 중앙당에 신청한 후보는 4명, 사실상 모두 6명이 최종 공천을 벌이고 있어 이들 중 한명을 후보로 확정해야 한다. 막판 총재의 결심까지 얻어내기 위한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길 위원장은 지명도와 조직력, 그리고 현역 지구당 위원장 프리미엄을 앞세워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예강환 전부시장 역시 공천을 자신하며 12일 전격 사퇴이후 출마준비에 나섰으나 나머지 후보들도 저마다 자신으로의 공천을 장담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지역정가의 소식통들은 결국 김정길씨와 恣??쓿?압축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앙당은 14일 오전 11시부터 50분간 한화갑 사무총장 주재로 공천심사회의를 열었으나 보류됐다. 따라서 이들은 15일 고양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후 다시 논의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16일∼18일 사이에 최종 후보 공천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누가 공천을 공천을 거머 쥘지는 두고 볼이지만 누가 되었든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경희 후보는 공천탈락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등 출마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고 있다.
<야권>
야권 후보가 누가 될지는 몰라도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나진우(52) 고문은 오랜 지구당 활동과 태성고 인맥을 내세워 자신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주장한다.
구범회(47) 부대변인은 백암면 출신으로 이회창 총재의 측근이며, 언론인 경력 20여년의 중견 언론이 출신이다. 구범회씨 역시 자신이야말로 전문성과 참신성을 겸비한 후보라고 말한다. 그렇지 만 야권의 사정도 그리 간단치 않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야권후보는 나진우, 구범회씨중 한 명이 될 것이라는 게 정설이었다. 그러나 자민련 위원장 직무대리인 김학규씨가 탈당, 한나라당에 입당 하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꼬여 버렸다.
김학규씨는 15대 총선과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시장으로 출마 3명의 경쟁자중 지명도가 가장 앞선다. 때문에 김학규씨야말로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는 자민련 탈당 과정을 어떻게 이해시킬 것이냐는 게 문제다.
결국 지구당에서 나진우씨와 김학규씨의 후보 조율도 힘든 판에 중앙당 총재측이 앞세우고 있는 구범회씨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오는 18일 최종 당무회의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