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수지읍 죽전리 89-1번지 일원 죽전 현대1차 아파트 720세대 주민들이 죽전지구 개발로 주변환경이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현대아파트 주민들은 한국토지공사가 죽전지구 개발을 위한 진입로 공사를 위해 이 아파트 옆 소규모 개천의 나무를 베어내자 이를 제지하며 진입로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아파트와 바로 인접한 주변에는 진흥아파트 164세대와 단독주택 부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최소 12m의 진입로가 개설될 경우 기존 하천의 복개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주민대책위원회 조선미(여·36)위원장은 “토지공사는 이 아파트와 인접하게 될 진흥아파트 예정지 옆에 있는 기존 5m도로를 확장해 아름다운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면서 “복개 예정인 하천에는 송사리와 고마리 군락, 이태리 포플러, 갯버들, 신갈나무, 소나무 등이 분포돼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은 물론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만호(남·41) 투쟁위원장은“현대 아파트의 환경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주민 모두 투쟁을 결의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토지공사 죽전1공구 최기선 소장은 “주민들이 주장하는 하천은 사실상 도랑에 불과하고, 개설예정인 도로는 당초부터 계획된 도로로 선형변경이 어렵다”고 밝히고 “처음엔 공동주택이었던 것이 단독주택으로 변경되는 등 개발면적이 줄고, 녹지공간이 많아지는 등 교통난이 대폭 해소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또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노선 변경 등에 대해 검토는 하겠지만, 합법적으로 추진되는 공사인 만큼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죽전지구내 이 아파트는 지난 98년 108만평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됐으나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개발면적이 많이 줄어든 대지산과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