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바 없던 15세기 수공업 생산 시설이 구성면 언남리에서 최초로 발견돼 조선 초기 수공업사를 규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신대박물관이 지난 6, 7월 두달간 언남리 산 6의 1번지 및 9번지 일대 1200여평을 대상으로 발굴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특히 이곳에서는 쟁기 솥 향로 등 다양한 철기 제품이 대량 출토돼 철 제품 생산지였을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그러나 유적이 많이 파괴된 상태인데다 철 생산과 관련된 노 시설 등이 발견되지 않아 철제품 생산과 관련된 시설임을 입증하기에는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유적지는 법화산의 남사면 구릉 사면에 위치해 있고 탄천의 지류와 인접해 역사시대 이래 용인의 읍치로 번성하던 곳이다. 특히 이번 발굴 지역과 인접한 부근 약 4천여평이 같은 성격의 유적지로 추정되면서 이번 발굴 지역이 당시 서울 남부 지역의 중요한 수공업 생산 거점 기능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남규 교수는 "이와 관련된 문헌 자료 등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앞으로 조사 분석이 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유적지에서는 통일신라 시대의 유구 존재가 확인돼 통일신라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주요 생산관계 시설로 이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유적은 생산시설, 주거시설, 저장시설 등 기능을 달리하는 시설들이 구역별로 배치돼 당시 주민의 생산 활동과 생활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 유적에서는 200여점의 각종 철기와 분청사기 초기백자 청자 대옹 호 시루 소호 등 각종 도기편, 그리고 다량의 기와등이 출토됐다.
이남규 교수는 "이같은 출토물은 공백지대로 남아있는 이 시기 유적의 편년은 물론 문화적 성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며 다양한 유구가 더 출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