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 한글날 기념 위해 안내판 설치 등 7일 행사
한글학회 이강로 이사도 참석해 유희 관련 특강계획
시민단체에서 처음으로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보존대책을 촉구하며 ‘용인시민들이 지켜야할 문화유산 1호’를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용인향토문화지킴이 시민모임(이하 향지모) 박용익(70)회장은 “10월9일 한글날을 기념하고 우리나라 국어학의 개척자인 유희(柳僖1773∼1837) 선생을 기리기 위해 용인시민들이 지켜야할 문화유산 1호로‘유희 묘역’을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또 “이미 학계나 문화관광부에서 그의 업적을 인정해 지난해엔 ‘10월의 문화 인물’로까지 선정됐으나 정작 용인시에서는 아무런 보호대책도 없이 방치되고 있다”면서 “이를 안타깝게 여긴 후학들과 시민단체가 뜻을 모아 조속한 관리대책과 문화재 지정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향지모는 유희선생을 기리고 한글날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를 오는 10월 7일 오전 10시 모현면 왕산리 외국어대학교 유희선생 묘역 입구 마당에서 기념행사와 함께 묘역 안내판을 세울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용인신문사가 주최하고 향지모가 주관하는 제6차 용인향토문화유적답사(단장 홍순석)일정에 맞춰 현장에서 치러지며, 한글학회 이강로(84)이사가 참석해 ‘유희의 국어학자 면모’에 대한 특강을 할 계획이다.
홍순석(46·강남대교수·인문과학연구소장·향토문화연구회장)단장은“향지모 주관의 답사단은 지난 4월 허균 묘역 석물 도난 사실을 해당 기관에 신고해 보존대책을 강구했고, 이번에는 훼손 방치되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공식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선정한 첫 번째 문화유산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향지모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용인향토문화연구회와 지역문화연구회가 참여키로 하고, 기존에 운영해오던 문화유적답사단과 시민문화대학을 통해 전문연구단체의 성격과 지킴이의 실천적 부분을 함께 담당하는 조직 운영을 하기로 했다.
향지모는 지난해 6월 용인시의 난개발로 인해 훼손되어 가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결성된 시민단체로 그 동안 용인지역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해 각종 사업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