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우리는 월드컵, 부산아시아경기대회등 국제적인 체육행사와 6월로 예정된 4대 지방선거는 물론 연말 대선에 이르기까지 숨가쁜 국가적 현안을 앞두고 있다.
근래에 유례가 없을 정도의 국가적 대형 이벤트가 짧은 시간에 집중되면서 어느 때보다 성숙한 시민의식 발휘가 요구되는 시점이라 하겠다. 우리는 이미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얻게 된 국제적 신뢰와 인정을 바탕으로 OECD에 가입하고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노벨 평화상 수상국에 오르는 등 국운상승의 전기를 마련해 왔다.
그러나 우리 내부에서는 권위주의시대의 종식과 함께 찾아온 민주화 열기가 억눌렸던 국민들의 다양한 욕구분출과 맞물리면서 극단적 이기주의와 지역간, 계층간 갈등이라는 상당히 왜곡된 방향으로 정착되어온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굳이 선진국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時의 古今과 洋의 東西를 막론하고 기본이 바로 서고 작은 부분에 충실해 왔던 민족과 국가가 세계사를 주도하고 강자로 군림해 왔음은 이미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한때 98%를 상회하던 안전띠 착용율이 단속이 느슨해지면서 급격히 하향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경찰의 집중단속이 다시금 시작되고 있다.강제와 타율에 자신과 가족의 소중한 안전을 방기해 버리는 후진형 문화와 인식의 잔재가 아직까지 자리잡고 있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 경찰에서는 9월 한 달은 생활치안 확립의 달로 정하고 거창한 구호보다 작지만 소중한 기초질서의식을 높이기 위한 국민들의 동참을 요청하였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의 열기가 보여 준 바와 같이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과 국면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지혜와 역량을 숱하게 보여준 바 있다. 내년에 연 이어지는 국가적인 현안을 앞두고 다시 한번 우리 주변을 돌아보는 자기성찰의 기회를 통해 우리 민족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