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군사정권 시절을 ‘암울했던 시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가? 국가경제가 매우 좋지 않고 앞이 잘 보이지 않으니 ‘암흑의 시대’라고 표현해야될 것 같다. 더구나 테러의 영향으로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수출에 타격이 클 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의 경기가 침체되어 우리 경제가 호전될 전망은 찾아보기 어려운 모양이니 답답할 뿐이다.
그러나 한국이 어떤 나라인가. 이대로 주저앉을 수만은 없다. 미국에서 태어나지 못한 것을 불행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태어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 또한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우리의 위상에 걸맞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많은 한국인들은 한국을 아직도 힘이 없고 약한 약소국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얼마 전에 만난 한 미국인은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이미 몇몇 G7 국가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도 한국인 자신은 자국을 여전히 소국이나 개발도상국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커다란 문제점이라고 하였다.
한국은 지구상의 220여개국 가운?면적으로는 70위 정도밖에 되지않는다. 그러나 인구로는 17위(남북한을 합칠 경우 13위)이며, GNP는 14위이고, 군사력은 7위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어느 것으로 보아도 약소국이 아니다.
특히 경제면에 있어서 한국은 미국의 5대 교역국이며, 4대 식량수출국중 하나이다. 그리고 세계 217개국과 교역을 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규모는 러시아보다 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아프리카 전체의 그것보다도 크다. 인구가 우리의 30배가 넘는 중국과 비교하면 중국이 우리의 2배 남짓에 불과하다.
호주는 우리 나라보다 면적이 77배나 넓은 나라이다. 인구에 비해 국토가 매우 넓어서 지금도 우리 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이민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렇게 국토가 넓다보니 초등학생이 집과 가장 가까운 학교가 1300㎞나 떨어져 잇는 경우도 있다. 이 학생은 전화로 수업을 받고 학교에는 한 학기에 한두 번 간다. 얼마 전 어떤 사람의 호주여행기를 읽어보았더니 놀랍게도 호주인중 많은 사람이 한국을 호주보다 큰 나라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국의 경제규모는 호주보다 크다.
한국을 방문했던 한 캐나다 경제학자는 한국이 G7 국가중 하나인 캐나다보다 대국이라고 말했다. 인구수로 볼 때 이 말도 사실이다.
이와 같은 한국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필자의 소견으로는 우선 한국인의 근면성을 꼽는다. 주말을 즐기기보다는 잔업을 하여 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는 열성이 그렇고, 크리스쳔들이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새벽기도가 그렇다.
한국인의 교육열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나는 못 살았어도 자식은 잘 살게 해야된다는 투철한 신념이 세계적인 입시지옥을 만들었고, 이주사유의 첫 번째도 자녀교육이다.
그리고 세계에서 보기 드문 단일민족이라는 점, 모든 남자가 젊었을 때 3년씩 군대에 가서 혹독한 훈련을 받고 조직의 한 구성원으로 길들여진다는 점등이 바로 그 힘의 원천이라고 본다. 한국인은 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