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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민 속의 용구문화제 기대

용인신문 기자  2001.10.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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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 문화예술과 시민의식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용구문화예술제가 성황리에 진행중이다. 시 전체를 들썩거리게 하지는 못하지만 매년 성숙되고 변화되는 행사 때문인지 진일보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올해도 다양한 문화예술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해 축제 한마당을 펼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용구문화제 일환으로 분야별 전시·민속행사가 남아있어 가장 풍성한 용인 축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주최측과 진행요원들의 고생에 비하면 예술제의 물적·인적 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새로운 문화예술기획을 통해 명실상부한 시민축제를 만들고자 하는 기획자들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예전처럼 공설운동장 주변에서 단순하게 먹고 마시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일반 대중의 접근성과 친밀감을 꾀하고 있음이 높이 평가된다. 가을정취가 물씬 풍기는 경안천 둔치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우선 변화를 느껴 본다. 기상변화의 위험을 무릅쓴 모험이었지만, 고정관념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하루정도의 가을비는 그래도 봐 줄만했다는 생각된다.
또한 꼼꼼히 뜯어보면 시민들의 참여가 적어서 문제지 각 분야별 공연·전시 행사 등 볼거리 문화행사 수준은 용인시민들의 수준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먹거리 장터, 관내 기업체 우수상품 전시판매, 농축산물 전시 및 알뜰 시장은 감칠맛을 더해준다. 음식도 문화요, 축제의 흥을 돋구어주는 매체임에 틀림없다. 다만 일반 노점상상인들까지 가세해 기존 상가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의례적인 부분으로 볼 수도 있다.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지만 일부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컸다. 의전행사의 소홀함이나 일부 프로그램이 사전예고와 다르게 진행되는 등의 소소한 문제점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거리에 나부끼어야 할 용구문화예술제 깃발이 둘둘 말려 제대로 시각적 광고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점도 아쉬움이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꼼꼼하지 못했던 것 같다.
특히 국도와 지방도 곳곳에 용구문화제 행사장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었으며 좋았을 듯 싶었다. 비록 용인의 축제지만, 대내외적으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때 명실상부한 지역의 향토축제로 자리 매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문난 잔치가 먹을게 없다는 말도 있지만, 현대사회에 있어 지역축제는 지자체의 경영수익과도 직결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물?내용과 형식이 모두 알차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고, 이를 위해서는 민·관 모두의 애정과 참여가 절실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