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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독서의 계절 한가운데서

용인신문 기자  2001.10.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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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 한가운데서

<최형렬/용인시립도서관장>

청명하게 맑고 푸른 하늘아래서 조용히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하게끔 가을은 흔히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서 독서의 달이니, 독서의 주간이니 하며, 문화행사에 여념이 없다. 우리 도서관에서도 독후감모집 행사, 시민 백일장, 작가 강연회, 문화교실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며 많은 사람들이 책읽기를 권장하고 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는 어린 아기부터 개구쟁이 초등학생, 삼삼오오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초·중·고생, 미래의 자기설계에 약간은 조급함이 있는 청년들, 아직은 낭만이 남아 있는 주부들까지 시원한 가을 햇살과 떨어지는 낙엽에 사색을 담으며 책읽기에 빠져 있는 모습을 참으로 생각만 해도 정겹고 보기에 참 좋은 모습이다.
특히 도서관장으로서 우리 어린이들의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그 중요함을 강조하게 되니, 어린 시절 잠들 때 부모님께서 읽어 주시던 동화, 동시는 고운 심성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며, 감동 받은 위인전 한 권이 자기 인생을 설계하게 하는 동기가 되고, 넓은 아량과 여유를 길러주며, 재미있는 동화의 글귀와 어휘는 유머와 인생의 다양한 경험들을 체험하게 하여 감성이 풍부한 인간애가 가득한 어른으로 성장하게끔 하니 어린 시절의 독서의 중요성을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어느 때부터인가 우리는 그저 책을 읽는 즐거움,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사색의 깊이를 더하기 위한, 좀더 감성적이고, 창의성 있는 아이가 되라고 책을 권하기보다는 단지 학교에서의 성적을 위해서, 입시에서 좀 더 글을 잘 쓰게 하기 위해서 논술을 지도하고, 책읽기를 강요하고 다그치게 되었다.
지금 세계는 테러와, 전쟁으로 덮여 있고 흔들리는 경제위기는 치열한 국가경쟁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를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창의력과 다양한 사고를 가진 인재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그리고 덧붙여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새로이 인간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학교 및 사회교육에서 인간성을 바탕으로 하는 인성교육을 중시 여기기 시작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입시위주의 사회에서는 시험 잘 보기 위해서 독서를 강요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창의력이 있, 넓은 시안과 생각하는 힘과 남을 공감하고 배려하며 능동적이고 유머 있는 인간성이 바탕이 된 새로운 인재의 양성은 독서에서 비롯되니 가을 독서의 계절을 맞이하여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