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모교를 방문한 특별한 의미라도 있는가.
― 얼마전 장관 몇 분과 함께 이번 스승의 날엔 각자의 모교를 방문해 선생님들을 격려하자고 다짐한 적이 있다. 그 다짐을 이행하고자 오늘 이렇게 학교를 방문한 것이다. 물론 우리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픈 마음도 함께 였다. 자주는 못 오지만 마음속엔 항상 고향이 자리잡고 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기억나는 스승은?
― 작고하신 이경환 교장선생님이다. 선생님은 평소 나를 아껴주시고 염려해주신 분으로 내가 미국유학을 떠나기전 신갈에서 만나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조용히 불러내시더니 "배고플 때 가락국수 사먹으라"시며 만원짜리 3장을 주머니에 찔러주셨다. 선생님의 따스한 사랑이 담긴 그 3만원은 지금까지도 나의 부적이 되어 내 지갑속에 간직되고 있다.
▶스승의 권위가 추락하고 있다는 염려가 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께 격려의 말을 전한다면?
―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사도의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제자를 길러낸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같은 보람으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주길 바라며 어린학생들이 훌륭한 인물로 성장한다면 그 보람은 배가 될 것이다.
▶장관의 학창시절을 회상해 달라.
― 어려운 시절이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학교를 다니기까지 했다. 꽁보리밥 도시락도 못 싸오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였다. 교복은 낡을 대로 낡았고 그나마 단벌이었다. 당시 우리 1인당 GNP는 50불도 채 안된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비록 생활은 빈곤했지만 마음은 언제나 풍요로웠다. 내게는 원대한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승의 날이니 선생님 한 분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분은 당시 국사담당 선생님으로 고시를 통과하고도 교직에 몸담고 계셨던 분으로 수업도중 판서(칠판글씨)를 모두 한문으로 써 내려가 당시엔 무척 고생했지만 덕분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문 때문에 고생해본 적이 없다.
▶후배 학생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 이제 환경이 나빠서 공부를 못한다는 말은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다. 꿈과 희망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길 바란다. 정보화시대의 주역으로서 인터넷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용인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행복이란 자기 스스로 찾고 가꾸는 것이다. 최소한 먹고 입고 자는 것을 걱정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 시대의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데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