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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성 대동굿과 놀이문화

용인신문 기자  2001.10.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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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유성관 할미성대동굿보존회장>

인간이란 무엇을 하든 자기 직업에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과거 20년전, 처음 무당의 길을 걸어갈 때 주위사람들로부터 많은 염려와 걱정 속에 비난도 많이 받은 것이 사실이다. 북 장단을 맞추려고 떨어진 월개미 양쪽에 양회종이를 두껍게 발라 쳤다. 그 모습을 보고 동네 아주머니께서 혀를 차며 젊은 놈이 뭐 할 일이 없어 저렇게 사느냐고 대놓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나 자신은 개의치 않고 묵묵히 가야 할 길을 갔으며 나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였다. 온 힘을 다하여 노력하니 당시 신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저 놈이 언젠가 나를 잡아먹을 놈이야”하며 동료 선생님들과 대화를 하였다. 그 말은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이왕이면 당신보다 더 큰 사람이 되라는 뜻이었다.
지금에 나는 항시 제자들에게 남이 할 수 없는 능력을 부여받고 선택받았기에 자신에 일에 자긍심을 가져야 하며 그렇다고 자만심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굿 행위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여 “그래! 그것들이 그렇지”소리 듣는 엉터리 인생이 아닌 “참으로 정성을 다하는구나”하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강조하였다. 그것이 나의 생활신조인 것이다.
미신이라는 미명하에 많은 부분에서 억압을 받았으며 처음에는 많은 반발과 어려움 속에 시작된 할미성 대동굿. 10년째 해오며 참여와 볼거리를 마련한 지금 장외공연 중 가장 크게 성공한 사례가 되었다. 여러 단체가 참여하여 종교적 이념보다는 예술적인 놀이문화로 수많은 이들 가슴속에 감동을 담아 줄 수 있는 새로운 장르가 되었다. 또한 가정적 신앙에서 과감히 벗어나 대중과 화합을 이끌어 내며 용인시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예술제로 자랑스럽게 자리매김 하였다는데 큰 자부심을 갖는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자기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만이 자신에 속해 있는 부류에서 실패 없이 성공적인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