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란 이름으로 처음 만난곳 용인시정신보건센터.
용인중학교 앞 작은 건물의 2층과 3층에서 여러 선생님과 자원봉사자, 실습생, 그리고 정신 장애를 갖고 있는 센터 회원들을 알게 되었다. 돌이켜보니 벌써 4계절을 보낸 시간이 서너해는 되는 것 같다.
그동안 미술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자연농원, 호암미술관, 야유회, 바자회, 미술전시회, 캠프, 백일장, 사생대회 등 각종 행사를 함께 하면서 회원들을 식구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와졌다.
나는 센터 식구 모두와의 만남이 항상 즐거웠고 많은 것을 배웠는데….
요즘 일반 사람들은 세상이 미쳤다고 주저없이 이야기 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도 제정신이 아닌 때가 많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많이 듣는다.
또 사회가 세상이 그렇게 몰아붙이고 있다고 불평한다. 꼭 필요한 것만 사냥하는 짐승들에 비해 우리 인간들은 얼마나 비열한 방법으로 다른 이들을 해치고 사냥하는지.
살벌한 세상이다.
이에 비해 우리 센터 회원들은 상대적으로 순수한 분들이어서 어떻게 적응을 잘 하게 해드려야 할 지 걱정되곤 한다. 하지만 날개달린 천사들이 아닌 일반인과 똑같이 심술 궂기도 하고, 화도 내고, 짜증도 낼 줄 알고, 고집도 있으니 잘 적응해 나가리라 믿는다.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과는 다른 별세계 사람들일 것이라는 황당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하루 빨리 이런 편견들이 사라지길 바라며, 그런 분들이 직접 센터에서 봉사하고 센터 회원들과 사귐으로써 잘못된 사고가 바뀌게 되길 바란다.
또 센터 회원들이 염원하는 꿈들이 이뤄지고 병원도 센터도 자원봉사자도 필요 없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