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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인동리회원 양희석옹

용인신문 기자  1999.08.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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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역사속에 존경받는 대통령 되길…”
용인에서 유일하게 청와대 오찬 참석

용인지역 민주화 투쟁의 산증인 양희석(78·운학동)옹. 50년만의 정권교체가 이뤄지기 전 용인 역시 만년 여당 도시였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야당 정치운동사 반세기를 외롭게 장식한 양 옹이 지난 2일 범 동교동계 모임인 인동회 회원들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의 초청을 받았다.
차갑고 긴 독재정권의 겨울을 50년간 인내하며 살아왔던 사람들. 김대통령은 일명 동교동계 모임인 인동회(회장 방대엽) 회원들을 취임1년 6개월이 지나서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인동회는 김대통령의 전직 비서들을 중심으로 정치적 후견인, 친구, 고향 선후배, 열렬 지지자, 경호수행원, 운전기사 등 김대통령의 험난한 정치역정을 원근에서 그림자처럼 함께 했던 동지들로 구성됐다. 김대통령 주변 사람들중 가장 폭넓게 포진한 범 동교동계 친목 모임인 인동회는 회원이 250명에 달하고, 이중 현직 국회의원만도 25명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마련된 오찬자리에서 “여러분이 고생을 해서 5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다. 대통령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도 대가를 바라기보다는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보람을 갖고 살아주기 바란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동회 회원들은 “민주화를 위해 대통령을 모셔왔다”며 “누가 되지 않겠다”고 화답했다는 것. 용인에서 유일하게 참석했던 양옹은 “ 용인에서도 나와 함께 민주화 운동을 했던 동지들이 있지만, 이젠 나이 들고 건강도 나빠져 함께 가지 못해 아쉬었다”며 동지들을 찾아 지난 세월을 회고했다.
양옹은 또 “젊은 시절부터 평생 김대통령에게 미쳐서 살아온 보람을 찾아 기쁘지만, 앞으로도 김대통령이 국민들의 목소리를 좀더 겸허하게 받아들여 세계와 역사속에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남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