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정복의 길은 열리는 것일까.
특집/용인농업의 미래를 연다 3.양지영농조합법인.
그는 항암효과로 유명한 상황버섯 재배에 뛰어들어 오로지 연구실에 묻혀있다. 특히 약리성이 96.7%인 린테우스종 양산은 김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다.
세계균학회에 공식 등록된 221종의 상황버섯, 그가운데서 96.7%라는 최고의 약리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 린테우스종 양산 성공은 김 대표 인생의 성공이자 인류의 성공에 다름 아니다. 물론 임상시험에 들어가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암정복의 획기적인 물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대표는 현재 바우미종 생산은 성공했다. 현재 린테우스종과의 비율을 7:3으로 해서 재배하고 있는데 린테우스종 양산의 길은 멀고도 험하기만 하다. 김 대표는 계속 린테우스종을 늘려나갈 생각이다.
린테우스종의 기술 개발 완료는 올 3월에서야 가능했다. 그가 린테우스종 재배에 뛰어든지 7년만이고, 농림부로부터 린테우스종 개발 의뢰를 받아 농촌진흥청과 협약을 맺고 본격 개발한 지 3년만에 얻은 성과다. 올 3월 농업과학기술원으로부터 96.7%의 약리성을 지닌 목질진흙버섯(린테우스종)으로 정식 인증을 받았다. 현재 김대표는 7년만에 성공한 린涌肄볜?국내 유일하게 특허출원한 상태다.
린테우스종은 배양이 어렵다. 1만개를 시도해서 9950개를 실패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배양에 성공했다고 재배에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보통 뽕나무 원목에서 3~5년 재배하는데 재배 과정에서 죽어버린다. 2000년에 배양된 것 중 5% 성공했다면, 올해는 배양에 성공한 30% 중에서 10% 재배 성공으로 재배력이 향상됐다.
원목 재배가 아니어도 버섯을 죽이지 않고 속성 재배 및 양산에 성공하고, 그 버섯의 약리성을 높이는 것이 김대표의 과제며 올라서야 할 고지다. 현재 그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이다.
김 대표는 연구실에서 우수한 종자용 종균을 만들어낸다. 아무 종균이나 무작정 접종하는게 아니다. 무균 상태에서 버섯의 조직을 떼내 샤례에 접종 후 인큐베이터에서 배양시키고, 우수 균주로 종자용 종균을 만든 후 원목에 접종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상황버섯의 일인자며 선구자인 김대표는 상황버섯에 필요한 기계설비까지 일체를 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미 나와있는 기계 설비란 찾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버섯 농사꾼이라지만 그에게는 버섯 박사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하우스에는 95년 김대표가 상황버섯을 처음 시도한 원목에서 린테우스종이 여전히 생명을 키워내고 있다. 모두 죽고 극소수만이 살아 남았다. 깨끗한 마사토에 심어진 원목위에서 물결 무늬를 형성하며 매우 고귀하게 성장하고 있다. 하우스 한켠에서는 서로다른 종의 상황버섯이 시험재배 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와 시험.
그는 상황버섯을 하기전 영지버섯을 재배했다. 그러나 상황버섯은 특수 한약 치료재로 약리성이 97%대로 높은데 비해 영지는 건강식품으로 약리성이 76% 대에 머문다. 그는 자신의 부모를 모두 암으로 여읜데 대한 남다른 기억으로 더욱 암정복의 꿈과 함께 상황버섯으로 완전 전환했다.
그가 상황버섯 재배를 시작한 것은 95년부터다.
당초 서울 공항동에서 83년 장미와 영지버섯 농장으로 농사에 발을 들여놓은 김대표는 곧 장미를 접고 영지버섯으로 완전히 방향을 전환했다.
병 재배로 시작했던 김 대표는 원목재배로 전환하면서 실패를 많이 봤다. 원목 영지버섯 재배 방법을 몰랐던 그는 표고버섯 재배 방식으로 종균을 접종하다가 실패했다. 무균 상태에서 종자를 심어야 하는 영지의 특성을 몰랐던 것이다.
그후 참나무를 고압솥에서 멸균한 후 무균실에서 종자를 심어 영틜梔?원목 재배에 성공했다. 자연개념에서 무균개념으로 전환하면서 스스로 기술을 터득하고 설비도 갖추게 됐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마침내 일양약품의 영비천 시제품용 영지를 납품하게됐다. 그러나 김대표는 머지않아 큰 화재를 입었고 그가 영지를 납품했던 모 납품처의 부도 등으로 시련을 겪었다.
그는 90년대초 양지면 주북리 현재 영농조합 근처에 자연농원이라는 버섯재배사를 마련하면서 서울 재배사를 이전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용인에 내려오던 초창기에 무더위에 의한 열피해로 큰 손해를 입었다. 3연타를 맞고 그는 좌절했으나 결국 주변에서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인간적 신뢰를 저버릴 수 없어 다시 용기를 냈다. 지난 95년 용인농업기술센터에서 느타리버섯 우량배지분양사업으로 재배를 적극 권장하는 기회를 맞아 96년 현재 위치에 양지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하고 당시 기술이사로 느타리버섯 재배에 들어갔다. 대지 1500평에 건물 500평으로 시작한 영농조합의 규모는 현재도 같다. 기술이사를 겸하면서 자신의 개인 농장에서 영지버섯을 재배하던 그는 95년 국내 상황버섯 초창기에 영지를 접고 상황버섯으로 전환했다.
99년 양지영농조합법인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지난해 영농조합에서 느타리버섯은 완전 정리하고 현재 영농조합법인에서 상황버섯만을 전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현재 한국신약에서 상황버섯 균사체로 항암제 메시마를 개발해 미국의 한 제약회사와 1kg에 1000만원에 이르는 독점 계약으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대표의 린테우스종의 양산체제가 가능해진다면 김대표도 고소득을 올리는 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실험과 연구를 거듭하면서 암정복의 신기원을 이루려는 김 대표의 꿈이 이뤄지는 날 인류의 꿈도 함께 이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