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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병 "세계에 고발"

용인신문 기자  2001.11.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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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병합시말’전세계 연구기관·학자에게 발송
서지학자 이종학씨…사재 털어 3개 국어로 번역

서지학자 이종학(사운연구소 소장)씨가 이번에 영문판과 일문판, 한글판 등 3개국어로 번역된 ‘일한병합시말(日韓倂合始末)’이라는 자료집을 국제사법재판소와 전세계 연구기관, 학자 등에게 발송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재를 털어 일본의 한일합병 불법성을 고발하고 있는 이 자료집중 영문판 300부는 미국과 유럽 등의 박물관과 학자들에게, 일어판 200부는 일본내 학자와 연구기관에 보내졌다. 또 한 한글판 500부는 국내 학자와 함께 북한 몇몇 학자에게도 발송됐다. 일본 방위청 도서관에 보관중인 일한병합시말이라는 책자는 일본정부가 오랜 기간 극비문서로 분류해 숨겨왔던 것으로 역사적 진실을 밝혀주는 1차 사료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평가받고 있다. 이 자료집은 일제의 1대 조선총독 데라우치가 한일합병 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최근 일본 학자에 의해 발견됐다.
일본은 그 동안 한일합병이 두 나라가 대등한 입장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합법적으로 맺어진 정당한 조약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소장은 이 책자에 조약체결당시 ‘광화문에 기관총을 걸었다’는 등의 내용이 기록돼 있어 당시 조약체결이 무력에 의해 강제적, 불법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엔 ‘1910년 한국강점자료집’을 간행, 세계 각국의 220여 관련기관과 전문연구자들에게 배포한바 있는 이 소장은 한국어를 모르는 세계 전문가들로부터 아쉬움을 전해들어야 했다. 이번 번역자료집중 한글판을 요청해 받게된 북한역사학회 허종호 회장도 이 소장에게 그 동안 “영어번역문을 통해 제3국에 널리 알리는 것도 중대한 과제”라며 수 차례 권유를 했었다고 한다.
이 소장은 “한일합병의 불법성을 해외의 역사 연구기관이나 학자들이 다른 설명 없이 이 책자만 읽어보아도 알 수 있다고 판단, 이번에 영문판과 일문판을 만들어 해외에 발송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