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재연구원이 발굴중인 이동면 서리 상반 고려백자 가마터가 지금까지 경기지역에서 확인된 고려시대 백자 가마 중 가장 큰 자기가마터로 밝혀졌다.
기전연구원은 지난 6일 발굴 현장에서 지도위원회를 열고 이 가마터가 길이 72m, 폭 4.2m 정도의 대형이며 2기 이상의 가마가 사용된 흔적이 발견됐고 명문이 새겨진 자기편을 비롯 전형적인 상품 자기편과 도자기 제작도구 등 유물이 발굴됐다고 발표했다.
또 이번 발굴에서 가마의 축조 방법을 알 수 있는 벽돌편이 수습돼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발굴된 벽돌편은 이곳이 초기 중국적 가마 축조 기술인 전축(塼築·벽돌로 축조)에서 시작해 한국적 가마 축조 기술인 토축(土築·흙으로 축조)으로 변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같은 결과는 용인 서리 가마터 일대가 고려시대 도자기의 중요한 생산지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상반 가마터 발굴 결과 중덕 가마터와 비슷한 규모와 양상을 가진 것으로 추정돼 앞으로 고려시대 가마와 백자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나라 초기 자기 생산에 관한 중요한 정보가 파악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