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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황금비와 조화로운 삶

용인신문 기자  2001.11.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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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와 조화로운 삶

<최인태/본지편집고문>

그리스 기하학자들이 선분의 외중비(外中比)를 수치화한 것이 바로 황금비인데, 공교롭게도 이탈리아의 수학자 피노나치가 발견한 이른바 피보나치 수열(數列)도 바로 0.618…의 황금비비율에 수렴하게 된다.
이 수치는 해바라기의 씨, 달팽이 껍데기의 나선형 좌우비율과도 일치하며 나무가지의 잎이나 싹이 돋아나는 순서도 이 황금비율에 따르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체식물의 90%이상이 이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슨 장황스런 수학 이야기인가 하는 의문을 갖겠지만 우리 생활에서도 이미 보편화된 사실이다. 미인(美人)의 기준에서 상체와 하체의 비율, 얼굴에서 코가 차지하는 위치, 액자의 가로, 세로의 비율 등 이미 황금분할의 균형과 조화가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첨단 과학문명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 본연의 속성과 자연의 섭리는 커다란 테두리를 결코 벗어날 수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 세계는 ‘문명의 충돌’이니 ‘문명의 공존’이니 하면서 회교도와 비회교도, 미국과 비미국의 이분법적인 논리와 사고?기인하는 전쟁이라는 고통의 역사를 만들의 가고 있다.
우리 내부적으로도 내가, 내 것이, 내 가족이, 내 지역이, 나의 동문이 아니면 모두 악(惡)이며 부정(不正)의 대상이 되어버린지 오래고 더 두려운 것은 그러한 인식을 모두가 당연시 한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다보면 이러한 이분법적인 사고 및 행태가 주민 개개인은 물론 NGO, 지역, 그리고 국가에 얼마나 많은 갈등과 낭비요인이 되고 있으며 그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21세기 우리모두는 상생(相生)과 조화(調和)를 화두로 삼는데 이의를 달 수 없다.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지역과 지역은 물론이고 경제와 환경, 개발과 보전 등이 조화를 이루는데에 이 황금비‘0.168…’의 숨은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대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처방을 내 놓는 가운데 세계 경제포럼의 의장인 미래학자 클라우스 슈밥은 새천년은 환경을 보호하는 일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내는 일 그리고 빈부 격차를 줄이는 일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무관심의 극복(Overcoming Indifference)이 가장 큰 과제라고 경고한 바 있다.
무관심이 아닌 관심, 증오가 아닌 사랑의 새로운 세상을 위해 황금비율이 가르쳐주는 조화(調和)로운 질서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