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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솟음 치는 중국 농업의 약진

용인신문 기자  2001.11.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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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업의 비상 눈길
각국 치열한 판매·홍보전…한국관 텅비어
용인-양주시 민간교류 적극 추진키로 합의


중국 강소성과 양주시에서 개최된 농업발전 국제포럼과 농축산 전시회에 의원 대표로는 필자와 용인지역 농축산 대표 2명이 참석하고 돌아왔다.
우리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각국의 선진 농업을 위한 토론과 시설 및 투자 설명에 참석, 현장 방문 및 한·중국 양주시 민간 교류위원회 구성과 교육 발전을 위한 협의를 가졌다.
필자는 축산인 대표로 최태현(양계농장 대표), 홍순철(농업후계자 전 용인시 부회장)씨와 함께 날로 어려워져만 가는 WTO 하에서의 국제 무역과 농업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타개하기 위한 모색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 무역국으로 성장하는 중국과의 교류를 위해 5일 상해에 도착했다.
승용차로 4시간을 달려서야 도착한 양주시에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 주임(길의재 의장)과 상호 전반에 걸친 투자와 교류에 대해 논의했다. 양주시 면적은 6,638㎢(용인의 11배), 인구는 450만명으로 용인시의 10배다.
양주시는 농지의 무상임대 및 쌀 농업, 수산업(새우, 참게, 금붕어, 민물고기류), 축산업(양계, 오리,누에)등에서의 여러 가지 투자 조건을 설명했다.
특히 우리 방문단은 민간인 위주의 기업인, 문화 예술인, 체육인 등 50명∼100명 정도의 ‘민간교류 위원회’구성을 제안, 양주시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다. 또한 각 분야별 상호 방문과 투자 확대 및 교류 방안도 논의됐다. 뿐만아니라 교육의 질적 발전을 위해 학교 교류와 2002년 월드컵시 양주시민을 위한 홈스테이 제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앞서 2년전과 올해 초에도 의원 대표로 양주시를 방문한바 있는 필자는 갈 때마다 중국의 놀라운 변화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02년 월드컵 홈스테이 제공 등 논의>

2km에 이르는 양쯔강의 다리와 고층 빌딩이 눈에 띄었다. 또한 대륙을 연결하는 전선이 끝도 없는 들판에 거미줄처럼 보였고, 새로운 고속도로가 신설되는 등 비약적인 발전에 놀라움을 감출수 없었다.
인민회의대표(지이채)와의 회담에서도 자체 전력, 벤츠와 기술제휴를 하는 자동차 산업, 대형 선박제조, 화학 등 전 산업에 걸쳐 엄청난 투자와 계획화된 사업을 엿 볼 수 있었다.
경기도 면적의 절반이 넘는 이 도시는 자체 예산이 부족하면 외자와 외국 기업 유치를 통해 산업 전반을 도약시키고 있었다.
공무원수만도 3000명이 되는 양주시는 전세계의 주요국가를 담당하는 관계 공무원들이 있어 각 나라에 대한 세밀한 조사와 교류 및 협상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인민 대표의 만찬에서도 사업과 투자·교역에 대한 열띤 논의를 하는 등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다. 이에 우리도 이제는 세계 속의 변화에 빨리 적응해야겠다는 공감을 갖게 됐다.

<전세계 주요국가 담당공무원 배치 눈길>

다음날엔 양주시 농업 현장을 둘러봤다.
먼저 교구시의 한 농장에서는 인분을 이용한 무공해 채소를 재배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인분을 풀 등과 혼합해 유기질 비료를 만들어 무농약 채소로 생산, 시중에서 높은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다. 농산물 도매시장(우리나라의 가락시장 규모)을 찾았을 때는 전국 각 지역에서 반입된 열대 농산물부터 갖가지 물건들이 5000평 크기의 상설시장을 꽉 메우고 있었다. 농산물 가격은 경매가 아닌 품질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는게 우리와는 달랐다.
금붕어 양식장을 방문했을 때는 새로운 품종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었으며, 이를 프랑스 일본 등 각국에 수출, 외화 획득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5만평 부지의 시설 채소농장에서는 시가 앞장서 기술 및 품종개량을 위한 시험용 재배를 하고 있었고, 더욱 큰 규모(10만평) 프로젝트까지 세우고 있었다.
인근 지역의 양계장에서는 중앙통제 제어장치를 갖춘 최신설비를 통해 우리나라보다 높은 산란율을 자랑하고 있었다.

<농업분야, 국제경쟁력에 주력>

양주시에서 전통과 역사(100년)를 자랑하며 유명한 인물을 많이 배출했다는 육재 초등학교. 방문단은 여기서 우리 교육현실과 비교하며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3600명의 학생이 있는 이 학교는 인조 타이탄 트랙과 인조구장을 갖춘 운동장이 돋보였다. 그리고 문학, 예술, 창작, 연극 등을 할 수 있는 시설 그리고 방송국과 같은 방송시설 및 학생 편의를 위한 시설 등을 볼 때 미개발국이 아닌 우리보다 10여년은 앞선 모습이었다.
특히 학생의 창의, 재능, 소질 등을 개발시키고, 교사의 질적 수준 향상에도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음도 볼 수 있었다.
필자는 이후 학교장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 그리고 실무교사와 인민회의 간부 등이 합석한 가운데, 용인 서룡 초등학교와 각분야에 걸친 교류를 약속했다.

<교육분야도 앞장>
농업국과의 회담에서는 양주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계·축산업·수산업에 관한 투자유치 설명을 들었다. 벼농사와 기타 채소류 시설하우스 투자시에는 농지를 무상제공 및 각종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 이들의 제안이었다. 각 분야별 실질 투자에 있어 교류와 추진 요구 등을 내세운 그들의 회의 모습은 진지했고, 철저한 계획에 두려움마저 들었다.
8일에는 강소성 주최로 국제 농업발전 포럼이 개막됐다. 5000평에 달하는 실내 회관, 1000여평 규모의 홀에는 각국에서 참석한 주제 발표자와 각시에서 참석한 수많은 농업관련 전문가들이 있었다. 회의장 입구에는 각국에서 투자 회사와 기업 등이 나와 자사제품 선전 및 홍보와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수백군데중 고작 2곳에 불과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일은 중국 강소성에서 한국관 2개를 마련해 놓고 있었다. 농협중앙회관과 한국관이라는 이름의 공간이 있었지만, 우리나라 관계자들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
그래도 필자는 혹시나 해서 명함을 놓고 연락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아무 소식도 없어 다시 한국관을 찾았다. 그때까지 누구도 찾아온 적이 없는 텅빈 그 상태l다.
국제화의 허울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느꼈다. 중국이 용트림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하는 생각에 한숨만 절로 나왔다.

<허울뿐인 우리의 국제경쟁력 유감>

포럼장 밖에서는 또 중국 각 시에서 나온 농산물을 홍보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자치단체마다 특산물 판촉에 열을 올리는 모습과 각국의 치열한 홍보에 발길을 멈추었다. 필자는 한국의 기초의원이자 농업인의 한사람으로써 중국의 무서운 저력과 한국농업정책의 무사안일에 가슴이 메어지는 기분이었다.
마지막 저녁 만찬에서도 중국인을 비롯한 전세계인들이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무언가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실함에 귀국길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