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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인성개명 무산위기

용인신문 기자  2001.11.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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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기관이 반대‘무산위기’
시, 2006년 동체제 전환…행정력 낭비 초래 주장

<개명위원회 강력반발>

용인시가 행정구역 이름 변경을 요구하고 나선 남사면 주민들의 ‘면 이름 변경 청원’에 대해 행정력과 재정낭비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 마찰을 빚는 등 면 이름 변경 추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남사면 이장협의회가 주축이 된 우리면 개명위원회(위원장 변억조·45)는 ‘남사(南四’라는 지명이 일제의 잔재라며 지난 달 23일 744명의 서명을 받아 면 이름을 ‘처인(處仁)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청원서를 시에 제출한바 있다.
그러나 시는 지난 6일 남사면에 ‘청원서 제출에 따른 종합적인 의견 제출’을 요구, 남사면으로부터 행정력 낭비와 주민 전체의 중론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한 절차와 검토가 요구된다는 공식의견서를 접수한 상태다.
이 의견서에 따르면 “개명이유나 근거가 충분해도 지역민의 화합단결을 위해 여론 수렴 등을 거쳐 신중히 처리할 사안”이라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설문조사 등 주민여론을 공정하게 수렴해 처리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혀 개명여론이 주민 전체의 뜻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2006년이면 행정구역이 도농복합시가 아닌 시 체제로 전환되어 동(洞)으로의 개명이 불가피한데, 고작 4∼5년 사용하자고 행정·재정적 부담과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사면 측의 이 같은 의견은 시 입장을 공식 반영한 것으로 주민공청회 등의 형식을 거쳐 시 지명위원회에 상정, 통과될 경우에 최종 결정권을 가진 경기도와 행정자치부에 개명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시에서 처음부터 난색을 표명하고 있음이 공식 확인됨에 따라 현재로선 지명위원 상정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로 면 이름 변경을 추진해왔던 학계와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개명위원회 변억조 위원장은 “이장단에서 남사면장에게 수 차례에 걸쳐 공청회와 여론조사를 요구했음에도, 이를 묵살하던 행정기관이 이제 와서 전체 여론이 아니라며 개명을 반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행정기관의 무사안일을 강력 비판했다.
주민들은 그 동안 “‘남사’는 일제 강점기 행정편의를 위해 지어진 이름인 만큼 옛 지명인 ‘처인’을 되찾아야 한다”며 당위성을 주장, 수 년 전부터 여론이 형성돼 왔다.
이밖에 지난 9월엔 남사면의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운데 전문가를 초청, 설명회를 개최한 후 이장단 34명을 비롯한 일부 사회단체장들을 중심으로 ‘우리면 개명위원회’가 구성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