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리에서 메주고개 마루턱에 오르니 오른편에는 순계군 안세복, 왼편에는 순양군 안몽윤과 순원군 안응창 등 삼대에 걸쳐 군(君)을 봉한 무덤이 있음을 보니, 조선 선조~효종간의 명문 집안인 순흥안씨의 종중임야인 듯 싶다.
이곳에는 특히 조선 중기 선조~효종간의 문신으로 이괄의 난 평정 및 서울 안현싸움 등에 공을 세워 순양군에 봉해진 안몽윤(1571~1650)의 묘는 네모난 묘로서 특수한 양식을 보이고 있다. 비석은 150cm로 부인과 합묘인데 뒷면에는 글자가 없다.
또 문인석 2기, 망주석 2기, 양마석 2기, 상석등이 있으나 동자석 2기는 손님을 향해 고개를 돌린 남다른 모습으로 서있는게 특이하다.
한편 순흥안씨의 족보를 살피니 멱조현이 아니라 미조현(彌助峴)이라 기록함을 보니 미조현이 오늘날 메주고개(멱조현)로 바뀐 듯 싶다.
안씨네 14~15세손쯤 꿈에 미륵이 나타나 용인 보개산 고갯마루에 터전을 잡으면 자손이 복을 많이 받고 출세하리라 하여 16세손인 순계군이 자리자게 되었다는 일설과, 한 선비가 영남에서 과거 시험을 보러 한양천리길을 재촉하는데 노독에 정신을 잃고 이곳에서 쓰러졌다. 때는 せ塤事?서쪽으로 기우러져가는 여름이었다. 그때 미륵이 나타나 이 선비의 노독을 풀어주고 책을 한권 주면서 부지런히 책을 읽으면 과거에 합격하리라 했는데 깨어보니 꿈이런가, 생시런가. 미륵앞에 쓰러져 있는 제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했다. 과거에 급제한 나그네는 이 삼남대로를 오갈때마다 정성을 드리고 가니 이곳이 미조현이라는 설이다.
<박용익·용인향토문화지킴이시민모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