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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시선에 맞추자

용인신문 기자  2001.11.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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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시선에 맞추자
문화칼럼/김도형

용인 영아첼 오케스트라 단장 김도형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가슴속에 담아두기도 전에 추위는 갑작스레 찾아 왔습니다.
벌써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니 맘이 조급해 지는 것은 모두가 동감하시리라 여겨집니다.
우리 주변에 자라나는 많은 청소년들의 소망을 들어 본일이 있으십니까? 과연 우리의 자녀들이 얼마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을까요?

남들과 경쟁이 되는 수단으로 악기 연주하기를 부추기는 교육은 결국 자신이 불행하다는 느낌 밖에 그 이상을 제공하지는 못할 것 입니다.
적어도 내가 이 곡을 이만큼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보여줄 줄 아는 넉넉한 자신감은 결코 교과서에 나오는 진리를 추구하는 것 속에서 찾지는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어른들의 시선이 변화 되어야 합니다. 자녀들의 시선에 맞추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른들이 이해해 주지 않는 나의 소망은 가지고 있어도 부끄러울 뿐이며 아무리 바쁘고 정신없이 지내는 일상생활에서도 항상 외로울 것 입니다.
자녀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지금 무엇에 빠져있는지, 피아노 학원에는 왜 가기를 싫어 하는지, 배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등등 자녀들과 대화를 통하여 타협을 보고 새로운 비전을 갖도록 자연스럽게 제시하는 등 서로가 표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장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교육방법은 청소년 시기에 느낄 수 있는 충분한 경험(시간적, 공간적, 감각적등)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는 부모님의 끊임없는 관심이 표현 되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어린 자녀들이 현재의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을 테니까요.
가끔 외국방송 내용에서는 가족들 앞에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결코 훌륭한 연주가 아니더라도 바라보던 가족들은 대단한 극찬을 해주면서 더욱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용기를 주는 모습을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칭찬에 메말라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 어느 누구도 그 앞에서 오늘 배운 악기 연주를 선 보일 용기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왜 저 애보다 못하니, 니가 훨씬 오래 배웠는데…”등의 어조는 자녀들에게 좌절의 불씨를 키우는 말이 될 것 입니다.

우리는 달라져야 합니다. 각박한 세상을 살ㅀ〈?현실 속에서 그럴 만한 여유가 어디 있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그러나 그 못 지 않게 끔직히 상승하는, 그래서 하늘을 찌르는, 부모의 자녀에 대한 집착과 욕심에서 오는 교육열은 결국 자녀들이 불행한 청소년기를 보내게 되는 근본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을 보십시오. 청소년들이 자신 있게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어른들의 몫입니다.
칭찬을 해 주십시오. 여러분들의 칭찬과 관심어린 표현으로 청소년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