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단지 부지를 매입한 (주)늘푸른주택은 조합측과 합작으로 문제의 땅에 2004년 6월까지 영구 임대아파트 1600여 가구를 지을 계획을 세운바 있다. 그러나 용인시에 제출한 국토이용계획변경 신청서가 반려됐고, 현재까지 해법은 없는 상태다.
이에 인근 현대 빌라트와 엘지 트윈빌 아파트 주민들 역시 고지대에 위치한 정보단지에 아파트를 짓는다는 것에는 결사 반대의 입장이다. 또 죽전지역이 모두 개발되어 더 이상 아파트의 건립은 안된다며 당초의 계획대로 정보단지를 조성하던지, 이 부지를 시에서 매입해 공원화를 요구해 왔다.
이에 건설업체 측은 만약 정보단지 추진을 안했었다면, 당시 농림지였던 이 땅은 이미 아파트 건립이 가능한 준농림지로 전환 됐을 것이라며 주택건설을 고수하고 있다.
조합측도 최근엔 판교사태까지 터진 상태라 용인정보단지를 아무리 개방한다해도 입주업체가 없고, 이미 타이밍을 놓쳤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이들은 정부를 믿고 10년 전 이 사업을 시작했으나 이젠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것. 토목공사만 종료된 이 땅은 해마다 수해 위험이 지적되고, 흉물스럽게 방치되는 등 슬럼화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조합과 업체 측에 따르면 그 동안 용인시와 토지공사에게 죽전택지지구로 수용시키든지 일부 부지라도 아파트 건설을 할 수 있도록 용도변경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불발, 원금조차 회수할 길이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시 관계자는 “지난 5월9일 확정된 용인도시기본계획과 10월말 공람이 끝난 재정비안에도 첨단 산업부지로 지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준도시 취락지역으로 변경하려면 도시기본계획 자체를 흔들어야 하는 상태”라며 재차 불가원칙을 밝혔다.
시에서는 최근 분당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특혜의혹 논란 등을 의식, 정보단지가 자칫 ‘제2의 백궁·정자지구’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게 아니냐며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훼손방치되고 있는 정보단지 부지는 어떤 식으로든지 개발이 마무리되어야 한다. 결자해지의 입장에서도 애물단지로 전락한 정보단지 부지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정부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정부가 앞장서 정보단지를 유치하든지, 아니면 제2, 제3의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