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쌀소비량은 1970년 135.4㎏에서 2000년엔 93.6㎏으로 현격히 줄어들었다.
80년대에는 연평균 1.0㎏ 감소했으나 90년대 들어서는 연평균 2.4㎏씩 감소해 소비량 감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소득 수준의 증가와 식생활 습관의 서구화로 육류와 유제품 등의 소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식품소비패턴의 서구화 영향으로 국민1인당 쌀소비량의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게다가 수량성과 재배 안정성이 좋은 품종의 개발 보급, 작업시기, 시비법 등 기술개선으로 생산량이 증가됨에 따라 2001년 10월말 재고 전망은 1000만석(소비량의 30%)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고량이 누증될 경우 보관 및 관리를 위한 재정비용이 증가하고 고미화에 따른 손실 규모가 크게 늘어난다. 쌀 100만석을 보관할 경우 보관 관리비용이 300여억원, 고미화에 따른 비용은 200여억원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쌀이 남아돌고 보관에 대한 제반 손실비용이 크게 늘어난다고 해서 쌀생산에 조금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
선진국들이 왜 저 오지의 농업인들까지도 농촌에 남아 농사를 짓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60억의 세계 인구중 27억 이상의 인구를 먹여 살리는 쌀농사의 공익적, 경제적 기능을 값으로 치면 쌀농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홍수를 조절하는 기능, 대기를 맑게 해주는 기능(벼농사에서 방출되는 산소의 양은 연간 1019톤), 지하수원을 함양하는 기능,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녹지 공간유지 등의 다양한 공익적 기능외에도 부존자원의 효율적 활용, 노동력과 자원의 효율적 이용, 국가경제의 안정적 성장 등 경제적 기능도 다양하다.
쌀은 국민의 기초식량이고 농가의 주요 소득작목으로서 사회·경제적 효과를 숫자로 나타내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현재 우리나라가 쌀을 자급하고 있고 쌀이 남아 돌아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곡을 기상재해 등 언제나 닥쳐올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자급기반을 유지하고, 항상 비축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집중호우, 태풍 등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자연재해가 심화됨에 따라 식량안보, 환경보전, 홍수방지 등 공익적 기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협력 등에 대비하?위해서도 국내쌀의 안정적 생산이 중요하다. 주곡 자급기반 확충을 통해 국민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쌀소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농업인들의 영농의욕을 고취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이다.
또한 언젠가 닥쳐올지도 모르는 미래의 식량위기를 지금부터 충분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국민은 왜 쌀을 먹어야 하는가와 쌀의 기능적 우수성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형 식생활이란 쌀밥에 국, 김치 등을 포함한 우리 고유의 기본 음식에 다양한 부식을 곁들인 균형 잡힌 식생활을 말한다.
초식을 주로하는 한국인은 치아형태, 장의 길이, 소화액 분비, 장내세균 등이 쌀밥에 맞도록 적응되어 왔다. 따라서 반만년 동안 선조로부터 물려 받은 우리의 신체가 식생활 환경의 변화로 급격히 서구화되면서 밥 위주의 식사에서 빵이나 우유, 반조리 식품,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 등의 섭취를 통해 영양공급마저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이는 결국 비만증, 동맥경화, 당뇨병, 고혈압, 암과 같은 성인병이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쌀의 기능적 우수성을 보면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고지혈증 개선효과, 특히 현미중에는 비타민 E나 오리자놀, 토코트리에 놀과 같은 강한 항산화제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노화방지, 혈압조절효과, 당뇨병 예방효과, 돌연변이 억제, 암예방 효과 등 인체에 유효한 성분들의 연구결과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쌀조리의 좋은 점은 쌀밥은 모든 반찬과 잘 어울리며 부식을 곁들여 균형된 영양식을 할 수 있으며, 밥과 반찬을 입에 넣고 혼합하여 먹음으로써 다양한 맛을 즐길수 있다. 조리방법도 간편하고 싼 값으로 높은 칼로리를 낼수 있어 이용과 가치도가 높다.
두뇌의 발달은 식사로 결정된다. 뇌는 대단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곳이다. 체중의 2%정도인 뇌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신체 전체의 20%정도가 된다. 근육과 피부의 에너지 소비량과 거의 비슷한 정도의 양을 불과 신체의 2%를 점하는 뇌가 사용하는 것이다.
뇌는 포도당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포도당의 에너지원으로 전분질이 필요하며 전분질이 많은 쌀로 지은 밥을 먹으면 뇌가 활동하기에 좋다. 아침을 거르면 두뇌회전에 필요한 포도당 부족으로 오전 내내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진다.
심리적인 불안과 우울, 행동과다 증상을 일으키며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과식하게 되어 비만과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쌀을 중심으로 한 한국형 식생활로 제때에 다양한 식품들을 골고루 자신의 체중과 활동량에 맞추어 알맞게, 싱겁게, 그리고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아침밥을 꼭 챙겨 먹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