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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의 향방이 용인선거지형 결정한다.

용인신문 기자  2001.1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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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대선의 전초전
용인은 신도시 유권자 여론의 중심
대선 향방에 용인 후보자들도 촉각

<혼전속의 안개 정국>

용인은 수도권의 중심도시로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정권 재창출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벌이는 대권싸움의 격전지가 되어가고 있다. 용인은 이제 도시형태의 선거문화가 서서히 자리잡으면서 여당 우위지역으로 정국 상황과 크게 맞물려 있기 때문에 용인의 정치인들도 그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 16대 총선은 집권당이 원내 제1당을 놓치는 결과를 낳으면서 막을 내렸고, 10.25보궐 선거에서도 야당인 한나라당이 3석을 모두 휩쓸었다. 민심과 대통령이 떠난 민주당은 허울뿐인 집권당으로 전락한 반면, 의회 과반수 의석을 1석만 남기고 있는 한나라당은 ‘대세론’을 외치고 있지만 아직 대권의 향방은 그렇게 쉽게 점칠 수 없다.
한나라당은 ‘DJ 대 반DJ’의 구도에서 많은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대선이 점점 다가오면서 정국은 ‘이회창 대 반이회창’구도로 옮겨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3김이 연합하여 반창 연대 구심점의 신당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높다. 또한 과거 운동권 세력 및 386세대들의 창당 및 선거참여도 큰 ♠痔甄?
이러한 요인들로 내년 지방선거는 포스트 3김 시대의 맹주자리를 놓고, 백가쟁명하는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 폭발적 인구증가…선거문화 변모>

경기도내 신도시들은 대규모 개발로 폭발적인 인구증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 값, 주거환경을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가 아파트 단지에 입주하게됨에 따라 도농복합 형태를 보이던 선거 지형도 도시 지형의 선거형태로 변화하고 있다.용인은 대표적인 도농복합형 신도시로 꼽히기 때문에 유권자의 여론을 가늠할 수 있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대선후보들이 대거 용인을 방문한 것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신도시 유권자의 여론을 파악하고 경기도에서 기세를 잡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민선2기 민주당의 완승

지난 98년 지방선거는 현재 여권세력의 완승이라는 뚜렷한 결과를 보였다.
98년에는 DJP공조효과 및 대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호남(30.1%)및 충청(17.7%) 출신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영남(7.4%-경북, 5.4%) 및 기타지역 출신 유권자 투표율이 낮았다. 또한 경기도의 경우 민선 초대 시장으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꾸어 출마한 기초단체장은 5곳에 불과한 반면 민주당으로 바꾼 기초단체장은 10개 지역에 이른다. 그 결과 민주당은 민선 1기 당시 경기지역 기초단체장은 11명에 불과 했지만, 민선 2기에는 21명으로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 용인 기득권 유지 미지수

하지만 내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이 유리하다는 단언을 내리기는 힘든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인기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집권여당의 레임덕 현상이 과거 여당에 비해 빨리 나타났으며, 대선 후보 경쟁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 뒤져있는 상황이다.
또한 대선을 불과 6개월 앞둔 선거라는 점과 집권여당이 당총재 및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분열될 수 도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통적인 여당우위 지역인 용인에서 민주당이 여당으로서 기득권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의 지지도 하락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대세론’으로 미래의 여당이 될지도 모르는 한나라당에 용인지역 민심이 쏠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나라당 지지도가 높은 아파트단 가 밀집한 기흥과 수지의 유권자가 꾸준히 증가해 2000년 기준으로 전체 유권자의 45%에 달해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득표율 3%이내 살얼음판

지난 16대 총선은 앞으로의 선거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1000표 이내에서 승부가 갈린 곳이 15개 지역이나 나와 갤럽 등 유수의 여론조사기관의 선거결과 예측을 빗나가게 하고 3000∼4000표의 오차범위(2.5%)내에서 승부가 난 지역구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유권자 절반 정도가 선거 일주일 내에 투표할 후보를 결정할 정도로 부동층이 많았던 선거였으며, 지지후보를 바꾼 유권자들도 24.1%나 되어 후보자 또는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15대는 18%)
용인에서도 2개 선거구에 9명의 후보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정치 신인으로 나선 민주당 남궁석, 김윤식 의원이 능력있는 인물론을 통해 전통적인 강세를 보였던 구 여당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99년 용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조직과 자금이 약했던 구범회 야당후보가 수지를 비롯한 도시지역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냄으로써 용인의 정치변화를 바라는 유권자의 투표행태가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퍼육“?있음을 알 수 있다.
용인에서도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표차를 나타내고 있다. 1회 시장선거에서 여당인 민자당의 윤병희 전시장이 2위와 3000여표차(3%)로 당선됐으며, 2회 선거에서는 불과 1000여표차(1%)의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 99년 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예강환 현 시장이 2000여표차(3%)로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최근 세번의 시장선거 모두 3%, 3000표 이하의 표차를 나타냈다.

공천 앞두고 저울질하는 후보들

여야는 서울에 버금가는 유권자를 가진 경기에서 승리해야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후보자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당 뿐만아니라 경기도내 각 지방선거 후보들 역시 투표용지 가장 상단에 어떤 이름이 들어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기초의원 후보들은 인지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득표력 높은 단체장 후보와 정당의 영향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한국 갤럽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를 전부 알지 못한 상태에서 동일정당 공천후보 4명에게 ‘일자형’투표를 한 유권자가 35.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 후보들이 광역단체장 후보의 움직임에 으舟求?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경기도내 역대 지방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1회에는 한나라당이 도지사를 포함한 13개 지역 시장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민주당이 11, 무소속이 7개 지역에서 당선됐다.
반면 2회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도지사와 21개 시장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한나라당은 6개 지역, 자민련 2곳, 무소속 2곳으로 1회와 2회 선거에서 양당의 명암이 엇갈렸다.
현재 경기도지사 후보는 2회 선거에서 당시 맞붙었던 임창열 경기지사와 한나라당 손학규 의원의 재대결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가운데 각각 3∼4명의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여야 모두 참신성과 정치력을 겸비한 새로운 주자를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대선 후보급의 거물정치인이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당 공천여부가 당락좌우

지방선거는 4개의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는 점에서 후보자에 대한 이해 및 정보가 취약한 상태에서 투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후보에 대해 모르고 투표한 유권자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33.0%, 광역의회 의원선거에서는 47.6%로 나타나 정당공천 유무가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선거라고 볼 수 있다.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 후보자들에게 본선에 앞서 공천을 위한 활동이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내년 용인 지방선거에는 현 예강환 시장의 민주당 재공천을 위해 뛰고 있다. 지방선거는 현직 후보의 재선율이 매우 높은 선거로 기초단체장의 경우 총194명중 148명이 재선에 성공(76.3%)할 정도로 재선율이 높기 때문에 공천에 있어 한 발 근접한 상황이다. 이밖에도 민주당에는 3∼4명의 예비 후보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시장의 경쟁자로는 김학규(54) 수지신협 이사장이 손꼽힌다. 김 이사장은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냈고, 국회의원과 단체장 선거에 출마, 지난 99 보선에서는 무소속후보로 2000여표차의 아쉬운 패배의 기억이 남아있다. 득표력을 인정받고 있어 어느 당으로 공천을 신청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인이 여당 우세 지역임을 감안한다면 내년 대선에 대한 민심이 한나라당에 있다는 판단으로 한나라당의 공천에 더 많은 후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박승웅 갑지구당 위원장과 김본수 을지구당 위원장, 이밖에도 배건선 용인농협 조합장, 홍영기 경기도의회 재선의원, 구범회 전직 언론인, 이정기 중앙당 건설분과 부위원장, 권영순 한국자유총연맹 용인시지회장 등이 대거 거론되고 있다.
각 공천 예비후보들은 그들의 성향 및 소속정당과는 다르게 공천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 98년 지방선거당시 경기도 31개 기초단체 중 현직 시장이 당적을 바꿔 출마한 곳은 16곳(무소속 포함)으로 절반이 넘는 시장이 당적을 바꾸고 출마했다.
용인이 수도권 중심 신도시로 급부상한데 따라 신도시 민심을 잡기 위한 대선 행보에 여야 중앙당 차원의 영향과 공천을 위한 용인 후보들의 움직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