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아내의 원인 모를 실명으로 장애인 1급 판정을 받은 아내까지 수발하면서도 20년간 남의 머리를 무료로 깎아주는 참 사랑의 봉사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실행하는 실천가가 있어 주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역삼동 삼가 1통 삼가리 이발소를 운영하는 이수일씨(50).
전세금 500만원, 월세 30만원으로 10평 남짓한 조그마한 이발소. 한달 열심히 운영해보지만 1남 2녀의 학비와 가게 운영, 그리고 아내에게 가족 1명이 매달려 있어야 하는 가정생활이 넉넉하지 못하지만 봉사활동을 즐겁게 하고 있다.
"배운 기술을 남을 위해 조금 봉사하는 것인데요. 남들이 좋아하는 모습 때문에 봉사하게 됐어요."
강원도 양구가 고향인 이씨는 어릴적 불우하게 자라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며 이발 공부를 시작했다. 자격증을 획득한 그는 양구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다가 지난 81년 이곳 삼가리로 이사해 용인에 터전을 마련했다.
이씨의 봉사활동은 양구서부터 시작됐다. 79년부터 방산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일 5명씩 5년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너무나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고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용인에서도 남몰래 봉사활동을 했는데 입으로 구전돼 요청 인원이 늘면서 처음에는 매주 휴무일인 화요일에만 하다가 이제는 평일에도 다른 사람에게 이발소를 맡기고서까지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고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곳이 백암면 연꽃마을 용인양로원과 전대리 소망의 집, 그리고 남사면 선한사마리아원 등이며 기타 성당 및 요청하는 곳에 봉사를 나가고 있다.
처음에 여유돈이 없어 머리깎기만 하다가 요새는 화장지와 치약 치솔 비누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용인시 이용 지부장일을 6년간 맡기도 한 이씨는 170여 회원들을 위해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지원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재산이 많은 것보다 마음이 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힘이 있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이씨는 선행으로 경기도지사 표창과 용인군수 및 시장 표창, 전국이용협회 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