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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용인시 교육발전에 대한 소고

용인신문 기자  2001.12.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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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교육발전에 대한 소고

<이건영/용인시의회 의원>

용인시의 인구 증가율이 전국 최고임은 이미 수년 전부터의 일이다.
서울에 근접하여 자연경관이 수려하다보니 주거지로 각광받기 시작하였고 높은 분양율로 인해 택지개발이 잇따르며 미처 학교를 짓기도 전에 대규모 공동주택들이 줄지어 들어섰다.
그러한 연유로 교육환경은 늘 열악한 처지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02학년도 중학교 졸업생이 1만2700여명인데 비해 고등학교 모집정원은 1만500여명으로 무려 22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학교가 부족한 실태이다. 그러나 이것은 용인시 전지역을 놓고 본 외견상의 문제이고 지리적 여건을 감안한 내부적 사정은 훨씬 심각하다.
신생 고등학교가 수지 지역을 위주로 설립되었는데 실제로 수지에 거주하는 학생들 중 상당수가 성남시 분당이니 수원으로 통학을 하고 있어 정원미달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반면 용인 동남부 지역은 중학교 졸업생이 6000여명임에도 고교 입학정원은 4000여명에 불과해 오히려 3분의 1이나 되는 학생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래도 현재까지는 동남부 지括?우수한 학생이 우리지역보다 교육환경이 좋은 인근 중소도시로 진학하여 그나마 초과인원을 해소할 수 있었으나 내년도부터는 인근 중소도시의 고교평준화 교육시책에 따라 입학 전형 방법이 달라져 다른 지역에서의 입학이 어려워질 전망이어서 동남부 지역의 진학문제는 날로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동남부의 초과되는 학생을 수지 쪽의 학교에 보내면 될 것 아니냐는 반문이 있겠지만 우리시 교통실정을 보면 용인시 소재지에서 수지까지 출퇴근길은 1시간여가 걸릴 정도로 체증이 심하여 어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임을 물론, 수지에 신생학교가 설립된다 하여도 관내에서 우수한 학교로 손꼽히는 학교가 없어 동남부 지역 학생들이 진학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동남부 지역의 우수학생이 외지로 나가지 않아 중하위권의 학생들 진로에 크나큰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경기도교육청의 자료에 의하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우리지역의 고등학교 신설계획은 2003년에 구성고, 2004년에 상현고, 죽림고, 구갈고등학교가 신설계획에 있는 반면 동남부 지역에는 신설계획 중인 고등학교가 전무한 상태에 있다.
또한, 동남부 지역의 중학교 진학 문제를 살펴보면 용인 4개동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2002년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 지역 중학교는 용인중, 태성중학교 2개교로서 이 지역 졸업생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상태며, 그나마 포곡에 신설되는 영문중학교가 건립중으로 3월중 고림초등학교 시설 일부를 사용 약250명의 중학교 신입생을 수용하여 개교를 할 예정으로 있어 당장 중학교 진학에 어려움은 없으나 중학교 진학을 앞둔 학부모들이 학교선택으로 인한 갈등이 심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러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남부 지역에 신생 고교를 설립하고 명문고를 만드는 수밖에 없다.
우리지역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타지역의 학생들과 비교할 때 결코 낮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인근 도시의 교육정책이 바뀌어 고교 평준화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인근 중소도시의 명문고란 이미지는 없어지게 되었다.
이같은 조건은 우리시 고교가 명문고교로 자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지역의 우수학생이 우리지역의 학교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된 상황에서 해당 학교에서는 열정 어린 교사를 선발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손질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지역을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적 위치의 시민과 학부모가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이를 뒷받침하여 나간다면 우리가 말하는 명문고로의 길은 그리 멀지 않다고 생각된다.
우리고장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명문고가 탄생하여 시민들은 용인시민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되고 자라나는 2세에게 상아탑을 물려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용인시에서 장학회를 만드는 것은 전 시민이 찬사를 보내야 할 만큼 아주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필자의 심정은 답답하기만 하다. 왜냐하면 우리의 현실에 부딪혀 보면 그 길은 너무도 멀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자 교육발전위원회를 결성하고 학부모들의 협조를 요청하면 문제점은 공감하면서도 적극적인 동참에 난색을 표명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용인시의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교육 문제가 슬기롭게 해결되어야 한다.
이것은 어느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시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해결 가능한 일이며 무엇보다도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필요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