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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홍익인간의 상(像)

용인신문 기자  2002.0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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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의 상(像)

<한창희/본사 마케팅팀장>

인간이 한 평생을 건전한 정신을 지니고 살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다. 더욱 청소년 시기에는 누구나 감정의 지배를 받고 있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극단의 행동으로 치닫기 쉬우며 이지(理智)의 작용도 아직 충분히 발달되어 있지 않고 정신과 생리상에 극렬한 변화와 동요의 상태를 드러내기 때문에 ‘건전한 정신’을 갖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다.
<건전하게 성장해야>
그래서 청소년기에 내일의 건전한 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들 자신만에게 모든 책을 맡겨 두어서는 않된다. 가정과 학교, 사회와 정부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대처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오늘, 우리 사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가정내에는 핵가족화로 자연스럽게 효친경로(孝親敬老)의 덕성을 길러주던 우리전래의 가정교육은 이미 잊혀진지 오래다. 또 학교에서도 입시위주의 교육풍토와 제도속에 건전한 인생관과 국가관을 심어주는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교육현장이다.
더구나 현대사회는 온통 정보화의 물결로 정보기능의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의 부작용에서 허덕이고 이로 인해 생긴 각종 사이버 범죄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음주, 과소비, 퇴폐 행위와 같은 각종 불건전한 행위가 성행하여 청소년들을 타락으로 몰아 넣는 함정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이런 여건과 환경을 우리 기성세대들이 조성(?)해 놓고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성장하지 못하는 책임을 그들에게만 전가하는 모순을 저지르로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봐야 한다. 중국 전국시대의 철인 정치가 맹자(孟子)는 이런 말을 했다.
일정한 재산(恒産)이 없어도 건전한 정신(恒心)을 소유하는 것은 선비들은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백성들은 일정한 재산이 없으면 그것에 따라서 건전한 정신도 없게 되고 건전한 정신이 없게 되면 방탕하고 헛된 행위를 하게 마련이다.
그들에게 재산도 만들어 주지 않고서 정신이 없다고 법으로 처벌한다면 그것을 백성을 기만하는 것이다. 현명한 지도자는 백성을 기만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맹자(孟子)가 제선왕(濟宣王)에게 하였던 말로 비단 청소년 문제에 국한시켜 볼 내용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의 선후를 분간하는데 있어 시사하는 바가 분명 많은 내용으로 청소년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인용하여 본?
즉 백성들의 건전한 정신(恒心)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재산(恒心)을 마련해 주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들 청소년에게 이러한 정신(恒心)을 길러주기 위해서도 우리 사회가 건전한 여건과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정교육을 되살리자>
그러기 위해서는 예(禮)와 덕(德)을 생활화라는 가정교육이 되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정부의 교육정책을 확 바꾸어 학교교육이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인격 교육 위주로 바뀌어야 하며 사회도 물질만능의 가치보다 정신의 가치를 우위로 생각하는 풍토가 이루워지도록 해야한다.
오천년 역사를 굳건하게 지탱케해온 홍익인간의 사상과 정신이 우선하여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리고 밝고 희망찬 미래가 이뤄지기를 진솔한 마음으로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