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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은 고요하였다.

용인신문 기자  2002.02.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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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에 기록된 세계 최대 규모의 와불이 평화롭게 누워있는 와우정사.
대한열반종 총 본사로 지난 75년 창건한 한국 6대 불교사찰 중 하나인 와우정사에는 누워있는 거대한 부처님을 보기 위해 방방곡곡에서 연일 관광버스가 줄을 잇는다.
수지, 구성, 신갈의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용인 동부쪽으로 조금만 눈길을 주면 아름다운 들녁과 푸근한 산, 정겨운 하천, 그리고 길옆 운치있는 찻집과 음식점들이 일상의 노곤함을 풀어준다.
잔설이 남아있는 경치를 즐기며 원삼면으로 향하는 곱든 고개 초입에 막 올라서면 48개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고즈넉한 와우정사가 반긴다.
와우정사는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일주문 대신 솟아있는 높이 10m의 거대한 부처님 두상이 경건함과 함께 경쾌한 놀라움을 준다.
10년에 걸쳐 완성된 불두는 불신으로 완성되면 높이 100m가 될 것이라고 한다.
경내는 마치 산책코스 같다. 맨 먼저 만나는 곳은 본관 건물인데 이곳 만불전에는 세계 20여 불교국가에서 보내온 크고 작은 불상 3000여개가 전시돼 있다.
만불전 바로 뒷켠 대웅전터에는 인도에서 가져온 황동 8만5000근으로 10년동안 만든 대규모 황동 5존불이 계곡?굽어보며 앉아있다. 바로 옆에는 청동 미륵반가사유상이 신비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길을 따라 극락전으로 오르다보면 돌탑이 멋드러지게 늘어서 있다. 통일을 기원하는 돌탑은 세계 불교도들이 각국에서 가져온 돌을 모아 쌓아가고 있다.
담쟁이 넝쿨이 터널을 만들어놓은 계단을 오르면 석굴법당인 열반전에 이른다. 와불이 누워있는 곳. 높이 3m, 길이 12m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와불은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향나무를 통째로 깎아 만들었다. 열반전 입구에서 오른켠 비탈길을 오르면 마이산의 돌탑을 방불케 하는 거대한 돌탑들이 늘어서 있고 맨 꼭대기 대각전에는 앙상하게 뼈만 남은 석가모니 고행상이 모셔져 있다. 중국에서 가져온 한백옥으로 7년간 조성했다. 6년간 세상을 떠돌면서 고행한 뒤 큰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담아놓은 듯 하다.
대각전 실내를 구경하고 올라온 길 맞은편으로 내려가다보면 석가 일생을 담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와우정사 주변에는 마라재 레스토랑과 운림산방 등 차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운치있는 곳이 있다. 339-0101.